고수 1998
Storyline
일제강점기, 운명에 맞선 자들의 처절한 몸부림: 영화 <고수>
1997년, 한국 영화계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격동의 한 해, 거친 액션과 시대의 비극을 담아내며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 <고수>(高手, High-Grade Player)가 개봉했습니다. 김춘식 감독의 연출 아래 오동영, 김지은, 우승봉, 원진 등 당대 실력파 배우들이 뭉쳐, 단순히 볼거리만을 좇지 않는 깊이 있는 액션을 선보인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영화는 폭력과 저항의 시대를 가감 없이 그려내며 관객을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한복판으로 초대합니다.
영화 <고수>는 암울했던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일본의 무자비한 압제와 수탈로 인해 민초들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지고, 일부 친일파들은 일본 권력에 기생하여 온갖 악행을 일삼으며 민중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친일파 유기봉(극중 승희부로 지칭된 인물로 추정됩니다)은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사랑하는 외동딸 승희를 일본 실력자 노무라의 아들에게 강제로 시집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승희는 정인 형철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아무도 없는 외딴섬으로 도주를 감행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그림자는 쉽게 떨쳐낼 수 없었고, 그녀와 형철은 유기봉이 보낸 부하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절박한 도피 중, 이들은 우연히 부둣가에서 잠을 자던 한량 '소동'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또 다른 조력자 '달구'를 만나게 됩니다. 이들 네 명은 거대한 운명에 맞서 함께 도주하지만, 돈의 유혹과 배신, 그리고 거친 사투의 연속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이들의 운명을 더욱 가혹하게 내몹니다.
<고수>는 단순한 시대극을 넘어, 일제강점기라는 특수한 배경 속에서 인간 본연의 욕망과 저항, 그리고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스턴트맨 출신인 김춘식 감독과 당시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했던 배우 원진을 비롯한 무술인들이 '진정한 액션 영화'를 만들고자 십시일반 힘을 모아 완성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스토리 전개에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지만, 액션 시퀀스만큼은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 액션 영화사에 잊을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압도적인 리얼 액션과 함께, 절망적인 시대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 군상의 드라마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고수>는 당신의 영화적 갈증을 해소해 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93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박감과 뜨거운 에너지를 선사할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사극,액션
개봉일 (Release)
1998-04-18
배우 (Cast)
러닝타임
93분
연령등급
18세미만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푸른방송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