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21살의 잔혹동화, 삶의 벼랑 끝에 선 두 천사: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

프랑스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삶의 가장 연약한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걸작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은 1998년 개봉 이후 지금까지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에릭 종카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숙한 연출력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1999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뤼미에르상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휩쓴 바 있습니다. 특히 1998년 칸 영화제에서는 주연을 맡은 엘로디 부셰와 나타샤 레그니에가 공동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아름다운 제목 뒤에 숨겨진 현실의 고단함을 넘어, 스물한 살 청춘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초상을 정직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자유로운 영혼의 이자(엘로디 부셰 분)가 친구를 찾아 릴르에 도착하며 시작됩니다. 커다란 배낭 하나에 자신이 직접 만든 카드를 팔며 도시를 유랑하는 이자. 그러나 친구는 이미 떠나고 갈 곳 없는 그녀는 우연히 공장에 취직하고, 그곳에서 동갑내기 마리(나타샤 레그니에 분)를 만납니다. 그림자처럼 어둡고 말이 없는 마리는 이자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지만, 두 사람은 묘하게 서로에게 이끌려 친구가 됩니다. 마리가 머무는 아파트는 사실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모녀의 것으로, 언제든 주인이 바뀔 수 있는 불안정한 공간입니다. 해고된 후, 이자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분주히 움직이지만 마리는 현실과 단절된 채 나이트클럽 주인 크리스의 위험한 매력에 빠져들고 맙니다.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에게 점점 집착하는 마리와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자.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은 결국 두 친구 사이에 균열을 만들고, 이자는 깊은 상처를 안고 마리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스무 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라 불리는 청춘이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의 냉혹함과 복잡한 인간 관계의 단면을 섬세하게 펼쳐 보입니다.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은 화려함 뒤에 가려진 청춘의 쓸쓸한 뒷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줍니다. 영화는 희망과 절망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두 여성의 삶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사유를 안겨줄 것입니다. 현실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인물들의 내면에 깊이 몰입하게 만들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가슴속에 맴도는 질문들을 던집니다. 삶의 의미와 인간 관계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씁쓸한 현실 인식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여운을 선사할 수작을 찾고 계시다면,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에릭 종카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9-05-29

러닝타임

113분

연령등급

18세미만불가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센터 내셔널 드 라 시네마토그라피

주요 스탭 (Staff)

에릭 종카 (각본) 로저 보봇 (각본) 비르지니 와공 (각본) 아그네스 고다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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