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삶의 비명, '로제타':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생존의 드라마

벨기에 영화계를 넘어 세계 영화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다르덴 형제(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1999년 작 '로제타'는 개봉 당시 제5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에밀리 드켄)을 동시에 거머쥐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걸작입니다. 다르덴 형제 감독 특유의 사실주의적 연출과 인물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시선이 집약된 이 작품은 한 소녀의 처절한 생존기를 통해 현대 사회의 그림자를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영화는 소녀 로제타(에밀리 드켄 분)가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도시 외곽의 낡은 캠핑촌에서 알코올 중독 어머니와 근근이 살아가는 그녀에게 직업 상실은 곧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잃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마치 사형 선고와도 같은 현실 앞에서, 로제타는 매일 아침 "나는 정상적인 삶을 살 것이다. 버림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되뇌며 필사적으로 일자리를 찾아 헤맵니다.
이 혹독한 여정 속에서 그녀는 와플 가게에서 일하는 리케(파브리지오 로지오네 분)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예상치 못한 친절과 도움을 받습니다. 리케는 로제타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임시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소개해줍니다. 하지만 로제타의 유일한 목표는 안정된 직업, '정상적인 삶'을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생존을 향한 강렬한 열망은 그녀를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하고, 결국 소중한 인간관계마저 위협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리기에 이릅니다.


'로제타'는 그 어떤 배경 음악도 없이, 오직 핸드헬드 카메라가 로제타의 불안하고 격렬한 움직임을 끈질기게 따라가며 관객을 그녀의 삶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에밀리 드켄은 마치 야생동물 같은 생존 본능과 처절한 의지를 가진 로제타를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과 함께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선사합니다. 그녀의 압도적인 연기는 1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숙하고 깊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빈곤을 고발하는 것을 넘어, 한 인간이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삶의 주체성을 되찾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를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다르덴 형제 감독이 선사하는 이 가혹하지만 아름다운 리얼리즘 드라마는 사회 현실 영화의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강렬한 잔상을 남길 것입니다. 진정한 영화적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로제타'는 반드시 봐야 할 필람 목록에 자리해야 할 작품입니다.

Details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19-05-23

러닝타임

94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프랑스,벨기에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뤼크 다르덴 (각본) 장 피에르 다르덴 (각본) 장 피에르 다르덴 (제작자) 뤼크 다르덴 (제작자) 로랑 페틴 (제작자) 미셸 페틴 (제작자) 알랭 마르코엔 (촬영) 마리-헬레네 도조 (편집) 쟝 삐에르 코코 (음악) 이고 가브리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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