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혼돈의 시대, 불꽃처럼 스러진 열망: 영화 <아나키스트>

1924년 격동의 상하이, 제국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운 도시에서 자유와 정의를 꿈꾸던 젊은 영혼들이 있었습니다. 유영식 감독의 데뷔작이자 박찬욱, 이무영 작가가 각본에 참여한 영화 <아나키스트>는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설움 속에서도 뜨거운 심장을 품고 저항했던 아나키스트들의 이야기를 숨 가쁜 액션과 비극적인 서사로 그려냅니다. 장동건, 정준호, 김상중, 이범수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한데 모여 빚어내는 앙상블은 시대의 아픔을 넘어선 인간적인 고뇌와 낭만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경신 대학살로 가족을 잃고 복수의 칼날을 품게 된 소년 상구(김인권)는 상하이의 어느 공개 처형장에서 아나키스트 단원들과 운명적으로 조우하며 그들의 삶에 발을 들입니다. 화려한 가르시아 홀의 여왕이자 세르게이(장동건)의 연인 가네꼬(예지원)의 매혹적인 춤과 노래가 펼쳐지는 곳에서, 상구는 자유를 향한 열망과 함께 위험한 도시의 낭만을 목격합니다. 한편, 일제의 고문 후유증으로 아편에 의존하며 고통받는 세르게이는 동지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고, 윤 선생(정원중)으로부터 독립자금 회수를 위한 모스크바 암살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상구와 함께 블라디보스토크행 기차에 몸을 싣는 세르게이는 떠나기 전, 중국인 소녀의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근(정준호)에게 가네꼬를 부탁합니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단원들. 그러나 독립자금 중 절반의 금괴만을 들고 홀로 돌아온 상구로 인해 단에는 비상이 걸리고, 세르게이는 졸지에 배신자로 의심받는 상황에 놓입니다. 모두가 세르게이를 처단해야 한다고 말하는 순간, 윤 선생은 의외의 명령을 내리며 그에게 홀로 일본인 고관 암살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하달합니다. 단원들의 엄호 속, 총으로 무장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선 세르게이. 잠시 후 건물 안에서는 요란한 총성이 울려 퍼지는데, 과연 그의 운명과 단원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요?


영화 <아나키스트>는 단순히 독립운동을 다루는 것을 넘어, 혼돈의 시대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과 이상을 지키려 했던 청춘들의 뜨거운 열망과 좌절, 그리고 그들 사이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심도 있게 조명합니다. 1920년대 상하이의 이국적이면서도 격동적인 풍경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압도적인 프로덕션 스케일 또한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그리고 사랑과 배신이 교차하는 드라마는 2000년 개봉 당시 산호세 영화제에서 관객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거친 액션과 더불어 가슴을 저미는 낭만적 비극을 선사하는 <아나키스트>는 역사극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사극,액션

개봉일 (Release)

2000-04-29

배우 (Cast)
러닝타임

108분

연령등급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씨네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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