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시간을 넘어 비로소 피어난, 거장의 마지막 겨울 이야기"

한국 영화사의 거대한 족적을 남긴 고(故) 신상옥 감독의 미공개 유작 '겨울 이야기'가 긴 기다림 끝에 2023년 1월, 마침내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2004년 제작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던 이 작품은 그의 아들 신정균 감독과 조동관 촬영감독 등 후배 영화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8년 만에 완성되어 극장에 걸리게 된 감동적인 비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 이야기'는 단순한 한 편의 영화를 넘어, 시간을 초월하여 완성된 한 거장의 마지막 숨결이자 한국 영화사에 다시금 새겨질 의미 깊은 기록이 될 것입니다.

영화는 아내의 죽음이라는 충격으로 치매에 걸려 정신을 놓아버린 노인(신구)과, 그를 곁에서 묵묵히 보살피는 며느리(김지숙), 그리고 이들이 겪는 가족의 고통과 갈등, 그리고 회한의 서사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일본의 저명한 작가 아리요시 사와코의 1972년 소설 '황홀한 사람'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치매라는 현실적인 질병 앞에서 인간의 이성이 상실되고 존엄성마저 위협받는 순간에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지탱하려는 숭고한 노력을 담아냅니다.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김지숙 배우는 베테랑 연기로 치매 시아버지를 돌보는 며느리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의 마음을 울리고, 국민 배우 신구는 치매 노인의 상실감과 고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합니다. 북촌 한옥마을로 변모하기 이전의 북촌 한옥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가장 친숙하고도 아픈 가족의 초상을 통해 깊은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오늘날, '겨울 이야기'는 비단 영화 속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노인의 삶,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복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이 영화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감내해야 했던 이들의 아픔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지 않는 사랑의 끈을 가슴 먹먹하게 전달합니다. 거장의 탁월한 연출과 명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어우러진 '겨울 이야기'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따뜻한 온기를 찾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할 것입니다. 영화의 역사적 의미를 넘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을 영화 전문 매거진의 수석 에디터로서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3-01-18

배우 (Cast)
러닝타임

84||84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신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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