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홍해아 대전 1985
Storyline
시간을 넘어 초월한 모험, <손오공 홍해아 대전>
1980년대 한국 영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빛바랜 보물 같은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1985년 개봉한 김종성 감독의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손오공 홍해아 대전>입니다. 당대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에게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었던 이 작품은,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신서유기'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로, 앞선 작품들이 대만과의 합작이었던 것과 달리 손오공과 저팔계 역의 배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배우 박효근이 사오정 역으로 열연하며 관객들에게 친숙한 얼굴을 선보였던 이 영화는, 그 시절 특유의 시각 효과와 상상력이 빚어낸 독특한 매력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아련한 향수로 남아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익히 알려진 삼장법사의 서천서역국 여정에서 시작됩니다. 기원전 640년, 당나라 고승 삼장법사는 고난받는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부처님의 경문을 찾아 삼만팔천 리에 달하는 험난한 길을 떠납니다. 이 길 위에서 천방지축이지만 비범한 능력을 지닌 손오공, 탐욕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저팔계, 그리고 우직한 사오정을 제자로 맞이하며 이들은 하나의 운명 공동체가 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삼장법사의 경문 구득을 방해하려는 우마왕, 철선공주 등 수많은 마귀들이 끊임없이 나타나 길을 가로막습니다. 특히 이번 이야기의 핵심 인물인 홍해아는 어머니에게 바칠 보물을 찾기 위해 삼장법사를 납치하기에 이르고, 이에 손오공은 스승을 구하고 삼계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결투에 나서게 됩니다. 손오공 일행은 신출귀몰한 재주와 기지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헤쳐나가며 서역국으로 향하는 여정을 이어갑니다.
비록 개봉 당시 14,308명의 관객 동원으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손오공 홍해아 대전>은 1980년대 한국 아동용 판타지 영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그 시절의 특촬물스러운 감성과 순수한 상상력이 가득한 이 영화는 오늘날의 세련된 CG에는 비할 수 없지만, 아날로그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재평가될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옛 한국 영화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싶은 영화 팬들이나, 어린 시절 '서유기' 시리즈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 같은 영화가 될 것입니다. 현대의 눈으로 보면 다소 투박할지라도, 그 안에 담긴 용기와 모험, 권선징악의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하여 울림을 전합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환상과 향수를 자극하는 <손오공 홍해아 대전>을 통해 잊고 지냈던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한국 영화의 과거를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시대적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85분
연령등급
연소자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한진흥업주식회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