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 2024
Storyline
아녜스 바르다의 렌즈에 비친, 영원한 뮤즈 제인 버킨의 다채로운 환상
누벨바그의 대모이자 영화사의 독보적인 존재,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영국의 아이콘이자 프랑스의 영원한 뮤즈, 제인 버킨을 오롯이 담아낸 영화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1988)가 관객과의 특별한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범한 다큐멘터리를 넘어선 이 작품은 한 인물의 생애를 탐구하는 방식에 대한 영화적 사유이자, 두 예술가의 심오한 교감이 만들어낸 매혹적인 '상상 전기(imaginary biography)'입니다. 제인 버킨이 마흔 살을 앞두고 느꼈던 불안감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바르다 감독의 "마흔은 아름다운 나이이며 당신의 초상을 만들기에 완벽한 시기"라는 제안으로 피어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카메라와 피사체 간의 깊은 대화이자 상상의 유희로 관객을 초대합니다.
영화는 '여자는 변화무쌍하다'는 명제 아래, 제인 버킨이라는 인물을 종횡무진 탐험합니다. 바르다 감독은 버킨의 삶에 대한 솔직한 인터뷰와 더불어, 그가 평소 연기하고 싶었거나 혹은 바르다 감독이 상상하는 다양한 역할들을 시각적인 이야기로 펼쳐냅니다. 버킨은 고전 명화 속 인물이 되기도 하고, 서부극의 칼라미티 제인, 신화 속 아리아드네, 잔다르크, 그리고 치명적인 팜므파탈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다채로운 페르소나를 연기합니다. 이러한 연극적인 장면들은 다큐멘터리적 요소와 환상적인 판타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진정한 제인 버킨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배우, 가수, 모델, 예술가의 뮤즈,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명의 여성으로서 제인 버킨이 가진 복합적인 정체성과 공적인 삶 이면에 숨겨진 사적인 감정, 유머러스하면서도 때로는 불안에 찬 내면의 풍경이 바르다 감독의 섬세하고 장난기 넘치는 시선으로 그려집니다. 때로는 카메라와 촬영 스태프가 화면에 등장하며 영화 제작 과정 자체를 드러내기도 하는 등, 바르다 특유의 재치 있고 실험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아녜스 바르다와 제인 버킨, 두 거장의 영혼이 만나 탄생한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는 단순한 인물 다큐멘터리를 넘어섭니다. 이 영화는 예술가가 예술가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탐구이자, 대중이 사랑한 아이콘의 알려지지 않은 얼굴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정식 개봉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는 제인 버킨의 매력과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줄 것입니다. 다큐멘터리와 픽션,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이 매혹적인 영화적 여정에 기꺼이 몸을 맡겨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98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