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원더스 2024
Storyline
순수한 영혼의 비상: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더 원더스>
이탈리아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전 세계를 매료시킨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 그녀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시대를 초월한 감성’과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201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Grand Prix)을 거머쥐며 그 진가를 입증한 그녀의 대표작, <더 원더스>는 바로 그 시작점이자, 감독의 가장 내밀한 자전적 이야기가 스며든 작품입니다. 전통과 현대, 순수함과 욕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피어나는 한 가족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과 깊은 사유를 선사할 것입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평야 지대. 이곳에서 젤소미나(마리아 알렉산드라 룽구)는 독일계 양봉업자인 아버지 볼프강(샘 루윅)과 어머니, 그리고 세 여동생들과 함께 고립된 삶을 살아갑니다. 외부 문명과 단절된 채 전통적인 방식으로 꿀을 생산하며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아버지의 강고한 신념 아래, 젤소미나는 가족의 든든한 장녀이자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그 견고해 보이는 세계는 점차 균열을 맞이합니다. 교정 시설에서 온 말 없는 독일 소년 마르틴(루이스 휠카)의 등장과 함께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시작되고, 젤소미나의 마음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동요가 일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마을에 찾아온 유명 TV 프로그램 '전원의 기적' 촬영팀과 그들의 매혹적인 진행자 밀리(모니카 벨루치)는 젤소미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계의 존재를 각인시킵니다. 낡은 것들을 고수하려는 아버지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열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젤소미나의 여정은 가족 간의 사랑과 불화, 그리고 성장을 향한 아픔을 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더 원더스>는 단순히 한 소녀의 성장담을 넘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사라져 가는 가치들을 따뜻하면서도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은 16mm 필름이 주는 거칠지만 따스한 질감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꿈과 현실, 마술적 상상과 사회적 리얼리즘을 절묘하게 혼합하여 독특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젤소미나가 입에서 벌을 꺼내는 마술처럼, 감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순수함과 내면의 강력한 힘을 형상화하며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현대 문명에 의해 침식당하는 과정을 통해 감독은 상실감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내야 할 '어떤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마리아 알렉산드라 룽구의 연기와, 알바 로르와커 등 조연 배우들의 섬세한 앙상블은 이 영화에 깊이를 더합니다. 잊혀가는 이탈리아 농촌의 아름다움과, 순수한 영혼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빛나는 순간을 목격하고 싶다면, <더 원더스>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수작입니다. 그녀의 영화가 왜 "마술적이고 귀중하다"고 평가받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이탈리아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