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색을 잃은 청춘의 초상, 성혜의 나라를 걷다"

치열한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청춘에게 바치는 영화 <성혜의 나라>는 스물아홉 성혜의 고단한 일상을 통해 지금 우리의 '나라'가 어떤 모습인지를 묵직하게 질문합니다. 2018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정형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 송지인의 깊이 있는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사유를 안겨주었던 작품입니다. 특별히 흑백으로 담아낸 영상미는 영화가 그려내는 현실의 무게를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킵니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 인턴으로 일하며 희망을 꿈꿨던 성혜는, 직장 내 성희롱이라는 부조리한 현실과 맞서다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됩니다. 이후 그녀의 일상은 녹록지 않습니다. 불안정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병원비를 대야 하는 아버지와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는 어머니, 그리고 공무원 시험 준비로 무능력함만을 드러내는 남자친구까지, 성혜를 둘러싼 모든 것이 그녀를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가 됩니다. 꿈과 사랑, 웃음을 잃어버린 채 희망조차 사치인 듯 보이는 성혜의 모습은 오늘날 'N포 세대'라 불리는 많은 청년들의 자화상과 다름없습니다. 숨 쉬기조차 버거운 이 갑갑한 현실 속에서 묵묵히 하루를 버텨내던 성혜에게 어느 날, 예상치 못한 거액이 찾아듭니다. 이 돈은 과연 성혜의 '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게 될까요? 감독은 이 질문을 통해 관객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숙제를 던집니다.

<성혜의 나라>는 단순한 한 개인의 불행을 넘어, 우리 사회 시스템의 붕괴와 그 안에서 고통받는 청년들의 현실을 냉철하고 건조한 시선으로 포착합니다. 정형석 감독은 "이야기가 너무 현실적이라 판타지처럼 느껴지도록 표현하고 싶었다"며 흑백 화면을 통해 인물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 성혜의 삶을 조명합니다. 이는 관객들이 성혜의 고통에 무작정 동정하기보다, 그녀가 처한 상황과 그 안에서 내리는 선택의 의미를 스스로 깊이 성찰하도록 유도합니다. 배우 송지인은 성혜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여, 불안하고 희망 없는 청춘의 얼굴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습니다. 그녀의 담담하지만 힘 있는 연기는 영화의 주제 의식을 더욱 공고히 하며,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들을 마주하고 싶다면 <성혜의 나라>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수작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정형석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0-01-30

배우 (Cast)
안나영

안나영

유새빈

유새빈

안승원

안승원

이희영

이희영

김용선

김용선

김학묵

김학묵

러닝타임

118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닷팩토리

주요 스탭 (Staff)

정형석 (각본) 정형석 (제작자) 김재중 (제작자) 양미영 (제작자)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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