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자 2020
Storyline
"아버지의 바다, 끝없이 밀려오는 그리움: <바다로 가자>"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개인의 가장 사적인 서사로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영화, 김량 감독의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가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한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 분단이라는 거대한 비극이 남긴 실향의 상처와 세대를 관통하는 그리움을 섬세하게 조명합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외면했던 가족과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 특별한 여정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영화는 40대 중반의 감독이 평생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와의 깊은 간극을 메우려는 노력에서 시작됩니다. 일제강점기 북한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후 홀로 부산에 정착하며 한국 현대사의 가장 격동적인 시간을 온몸으로 겪어낸 아버지. 감독은 그에게서 늘 세대 차이를 느끼며 원망의 시간을 더 많이 보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고령의 아버지를 보며, 감독은 비로소 그를 이해하려는 절실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이 함경남도 단천군의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이라는 사실에 감독은 이끌립니다. 중년이 되어서야 북쪽에 있는 아버지의 고향을 상상하고, 바다를 통해 그곳에 가려는 계획을 세우는 어색하지만 진솔한 현실 앞에 놓인 감독의 여정은, 사라져가는 실향민 세대의 아픔과 후대에게 남겨진 통일의 숙제를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이 이야기는 개인의 상실감과 민족의 비극이 교차하며, 바다가 지닌 무한한 연결성을 통해 모두에게 잊혀서는 안 될 메시지를 전합니다.
<바다로 가자>는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과거와 현재, 개인과 역사를 잇는 다채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감독은 인터뷰, 애니메이션, 재연 장면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실향민 1세대의 생생한 증언과 감독 자신의 성찰을 입체적으로 담아냈습니다. 특히 부산이라는 공간이 아버지의 고향과 동해 바다로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제목처럼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시간 속에서 고향과 가족을 잃고 살아남은 이들의 아픔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그들을 향한 전후 세대의 무관심 혹은 원망 어린 시선을 걷어내고 이해의 다리를 놓으려 합니다. 2018년 부산독립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었고, 들꽃영화상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실향민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분단이 남긴 상처와 앞으로 우리가 마주해야 할 통일 문제에 대해 가족의 시선으로 성찰하고자 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깊은 감동과 생각할 거리에 매료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가족,다큐멘터리,전쟁
개봉일 (Release)
2020-06-18
배우 (Cast)
러닝타임
71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ZONE 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