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는 그때 스무살이었다 2023
Storyline
"침묵의 세월, 한맺힌 눈물: 제시는 그때 스무살이었다"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삶의 가장 깊은 나락에서 피어난 한 여인의 강렬한 드라마, 한명구 감독의 '제시는 그때 스무살이었다'입니다. 2023년 개봉한 이 영화는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았던 한 존재의 서사를 묵직하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비극을 넘어선 인간 본연의 존엄과 생존 본능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주연 배우 설향의 혼신을 다한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영화는 가난한 어부촌에서 홍역으로 인해 말을 잃고 태어난 '금옥', 바로 제시의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갑니다. 글 한 번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세상의 무자비한 폭력과 남성들의 놀잇감으로 전락하며 그녀의 어린 시절은 침묵과 상처로 얼룩집니다. 견디다 못한 제시는 결국 무작정 집을 떠나지만, 낯선 세상은 그녀에게 더 가혹한 시련을 안겨줍니다. 파출부 생활과 거리의 창녀, 그리고 기지촌 양공주로 전락하며 그녀의 삶은 바닥까지 추락하는 듯 보입니다. 수없이 교도소를 오고 가며, 인간으로서 겪어서는 안 될 고통 속에서도 제시는 삶의 본능을 놓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미국의 한 소령을 만나게 되고, 그의 정식 부인이 되면서 비로소 평안한 삶을 찾아가는 듯합니다. 이 영화는 이 땅의 한 여자가 헤쳐 나온 침묵의 세월과 한맺힌 눈물들을 기록하며,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여성들의 초상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제시는 그때 스무살이었다'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낸 한 여인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한명구 감독은 한국 전통 사물놀이, 전통춤, 그리고 작두굿과 같은 무속행위를 스크린에 도입하며 작품에 독특한 한국적 미학과 현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영화의 예술적 깊이를 더하는 동시에, 제시가 겪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그녀를 지탱하는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정서와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 의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가슴 아픈 역사의 한 조각을 들여다보며, 한 인간이 어떻게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지, 그리고 진정한 사랑과 평안이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마음을 울리는 강렬한 드라마를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할 깊은 감동과 여운을 놓치지 마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47분
연령등급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식회사 시네마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