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음식으로 엮어가는 가슴 뭉클한 가족의 맛: <우리가족: 라멘샵>

영화 <우리가족: 라멘샵>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거장 에릭 쿠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일본의 ‘라멘’과 싱가포르의 ‘바쿠테’라는 두 가지 소울 푸드를 통해 잊고 지냈던 가족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입니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과 "음식은 우리의 공감대이며 세계적인 공감대이다"라는 제임스 비어드의 철학처럼, 이 영화는 음식이 단순한 영양분 섭취를 넘어 기억과 사랑, 그리고 화해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음식영화 부문 폐막작으로 선정되고, 제3회 런던 아시아영화제에서도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일찌감치 전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와 일본, 그리고 프랑스가 함께 만들어낸 이 특별한 이야기는 개봉 이후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포근하고 담백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우리가족: 라멘샵>의 주인공은 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버지와 함께 라멘 가게를 운영하는 청년 마사토(사이토 타쿠미 분)입니다. 라멘에 대한 열정은 누구 못지않지만, 늘 서먹했던 아버지와의 관계는 그에게 숙제처럼 남아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희미하고, 그 빈자리는 마사토의 마음 한구석에 먹먹함으로 자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마사토는 아버지의 유품 속에서 뜻밖의 발견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가 남긴 중국어 일기와 사진들, 그리고 싱가포르에 사는 외삼촌의 편지까지. 이 유품들은 그가 어린 시절 먹었던,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의 음식 '바쿠테'의 맛을 찾아 싱가포르로 떠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낯선 싱가포르 땅을 밟은 마사토는 푸드 블로거 미키(마츠다 세이코 분)의 도움을 받아 점차 잃어버렸던 가족의 흔적에 다가서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삶과, 일본인 아버지와 싱가포르인 어머니가 만나 사랑하고 가정을 이루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두 문화권 사이에 놓여 있던 아픔과 갈등의 역사까지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들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라멘과 바쿠테라는 서로 다른 음식이 만나 새로운 맛을 창조하듯, 갈등의 역사를 넘어선 가족 간의 용서와 화해를 희망적으로 그려냅니다. <우리가족: 라멘샵>은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특히 음식을 통해 기억을 더듬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과 가족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마사토의 여정은 오늘날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영화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우리의 마음을 채워줄 것입니다. 음식에 담긴 추억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 그리고 진정한 가족의 사랑과 화합에 대한 이야기를 원하는 관객이라면 <우리가족: 라멘샵>이 선사하는 깊고 진한 한 그릇의 감동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19-01-31

배우 (Cast)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싱가포르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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