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 앤 글로리 2020
Storyline
"영광의 순간들, 그 뒤편의 고통스러운 고백: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자화상"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2019년 작 <페인 앤 글로리>(Dolor y gloria)는 스크린 위에 펼쳐진 한 예술가의 가장 솔직하고 내밀한 자화상입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거장 알모도바르 감독이 자신의 삶과 예술을 집약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으며,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안토니오 반데라스)을 거머쥐고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및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의 오랜 페르소나인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감독 자신을 투영한 듯한 연기로 최고의 경지에 올랐음을 입증했으며, 페넬로페 크루즈는 젊은 시절 주인공의 어머니 역으로 등장하여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감독의 이야기가 아닌, 삶의 고통과 영광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는지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만성적인 육체적 고통과 창작의 위기에 직면한 영화감독 살바도르 말로(안토니오 반데라스 분)의 현재를 비춥니다. 은둔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과거 자신의 영화가 재상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32년 전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약물 문제로 관계가 틀어졌던 주연 배우 알베르토(아시에르 에트세안디아 분)와 재회하게 됩니다. 이 예상치 못한 만남은 살바도르를 잊고 지냈던 과거의 기억 속으로 이끌고, 강렬했던 첫사랑, 찬란했던 욕망, 그리고 몸서리치게 괴로웠던 이별의 순간들을 다시 마주하게 합니다. 어머니(페넬로페 크루즈 분)와의 기억, 그리고 예술을 향한 열정까지, 그의 인생을 구성했던 파편적인 순간들이 현재의 고통과 교차하며 새로운 영감의 씨앗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아름답고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연대기적 서사가 아닌 파편적인 기억들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감독은 영화, 가족, 사랑 등 삶의 핵심 키워드를 능숙하게 엮어냅니다.
<페인 앤 글로리>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특유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색감과 미장센으로 눈을 즐겁게 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한층 깊고 사색적인 울림을 선사합니다. 특히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연기는 감독의 내면과 외면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고통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한 예술가의 여정을 밀도 있게 전달합니다. 이 영화는 "고통은 영광의 스승"이라는 메시지처럼, 인간이 겪는 모든 아픔과 후회가 결국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오랜 팬이라면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그의 영화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삶과 예술, 그리고 고통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강력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삶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고통과 영광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은 모든 이에게 <페인 앤 글로리>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줄 영화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0-02-05
배우 (Cast)
러닝타임
114||114분
연령등급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제작국가
스페인
제작/배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