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어제의 꿈을 걷는 도시, 후쿠오카"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는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모호한 독특한 미학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2019년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과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 세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았죠.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드라마 속에서, 우리는 한 도시가 품은 기억과 그 속에서 재회하는 인연의 신비로운 여정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오래된 헌책방을 지키는 제문(윤제문)에게 어느 날, 묘한 매력을 지닌 단골 손님 소담(박소담)이 불쑥 여행을 제안합니다. 목적지는 일본 후쿠오카. 낯선 제안에 이끌려 떠난 그곳에서 제문은 28년 전, 한 여인을 두고 얽혔던 옛 친구 해효(권해효)와 재회합니다. 후쿠오카의 한적한 술집 '들국화'에서 다시 만난 세 사람. 어색함과 긴장감 속에 술잔을 기울이던 이들은 사라진 첫사랑 '순이'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묵은 오해와 감정의 앙금을 풀어내기 시작하죠. 특히 소담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를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신비로운 존재감을 드러내 두 남자의 과거를 현재로 소환하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현실과 환상 사이를 유영하는 듯한 이들의 기묘한 여정은 과연 어떤 결말을 향해 흘러갈까요?


<후쿠오카>는 두 남자의 오랜 갈등 해결, 그 이상을 선사합니다. 장률 감독 특유의 정제된 미장센과 꿈결 같은 서사는 관객에게 '이야기'를 넘어 '경험'을 선사하죠. 영화는 인물들이 각자의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통해 '긴장하지 않으면 소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전달하기도 하죠. 윤동주 시인의 흔적이 남아있는 후쿠오카라는 도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인물들의 내면 풍경과 맞닿아 깊은 사색을 불러일으킵니다. 박소담 배우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담 역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감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권해효, 윤제문 두 베테랑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는 28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감정의 층위를 섬세하게 그려내죠. <후쿠오카>는 잘 짜인 드라마적 서사보다는 감각과 여운에 집중하는 작품입니다. 잔잔하지만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질문들을 던지는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장률 감독의 독특한 세계관이 담긴 이 작품을 통해 당신만의 후쿠오카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률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0-08-27

배우 (Cast)
야마모토 유키

야마모토 유키

Zhao Rui

Zhao Rui

이가우에 케이코

이가우에 케이코

미야케 쇼이치

미야케 쇼이치

사카타 히로키

사카타 히로키

타카하시 테츠야

타카하시 테츠야

마츠오 미키

마츠오 미키

하나사카 카즈히데

하나사카 카즈히데

니시타니 카오루

니시타니 카오루

러닝타임

85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률필름

주요 스탭 (Staff)

장률 (각본) 장률 (제작자) 장률 (투자자) 오세현 (프로듀서) 박정훈 (촬영) 이학민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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