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미완의 시대, 용감한 세 여자가 써 내려간 기적의 연대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1990년대 중반, 세계화의 물결이 밀려오던 격동의 시대.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우먼”을 외치며 고졸 학력의 한계를 딛고 커리어를 꿈꾸던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이종필 감독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바로 그 시절, 거대 기업의 숨겨진 진실에 맞선 세 여성의 용감하고 통쾌한 도전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2020년 개봉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1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입소문을 탔으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이솜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제21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제작자상과 기술상(미술)을 거머쥐는 등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대의 공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레트로 감성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완벽한 앙상블은 이 영화가 단순한 기업 드라마를 넘어선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야기는 1995년 삼진그룹 내 '대리 승진을 위한 영어 토익반'에 모인 세 명의 입사 8년 차 말단 여직원들의 유쾌한 자기소개로 시작됩니다. 실무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나지만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의 오지 라퍼 ‘이자영’(고아성)과, 추리소설 마니아답게 뼈 때리는 돌직구 멘트를 날리는 마케팅부의 ‘정유나’(이솜), 그리고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경력을 가졌지만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으로 불리는 회계부의 ‘심보람’(박혜수)이 그들입니다.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부푼 이들은 여느 때처럼 주어진 잡무를 수행하던 중, 우연히 회사의 검은 비밀을 목격하게 됩니다. 자영은 잔심부름으로 찾아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은폐하려는 회사의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거대한 비리의 낌새를 느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회사가 숨기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시작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앞에서 “아이 캔 두 잇, 유 캔 두 잇, 위 캔 두 잇!”을 외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들의 여정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긴장감과 동시에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선사합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단순히 기업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넘어, 당시 사회에 만연했던 학력과 성별에 따른 차별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유쾌하고 산뜻하게 풀어냅니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 세 배우의 연기 앙상블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하며, 영화의 큰 축을 담당합니다. 특히 이 영화는 당시 여성 노동자들이 겪었던 부당한 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연대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비록 후반부 전개에서 다소 판타지 같은 부분이 있다는 평도 존재하지만, 이는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영화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연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1990년대의 시대상과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한 미술, 소품, 음악 또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빛을 발하며, 마침내 거대한 벽에 맞서는 세 친구의 이야기는 부당한 차별을 겪거나 이에 맞서본 이들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합니다. 당신도 이들의 용감한 발걸음에 함께하고 싶다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유쾌하고 통쾌한 승리의 드라마를 경험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이종필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0-10-21

러닝타임

110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더램프(주)

주요 스탭 (Staff)

홍수영 (각본) 손미 (각본) 이종필 (각색) 박은경 (제작자) 홍수영 (제작자) 기원규 (투자자) 최평호 (투자자) 송승엽 (투자자) 김승현 (투자자) 백여현 (투자자) 이희섭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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