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래빗 2020
Storyline
웃음 뒤에 숨겨진 진실, 우리 모두의 '조조 래빗'
2019년 개봉작임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는 영화, '조조 래빗'은 그야말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독보적인 상상력과 연출 스타일이 응집된 수작입니다. 코미디, 드라마, 전쟁이라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장르들이 한데 모여 예측 불가능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 그리고 깊은 성찰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기생충'과 '결혼 이야기'를 제치고 최고 영예인 관객상을 거머쥐며 대중적인 사랑까지 입증했습니다. '토르: 라그나로크'로 이미 블록버스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타이카 와이티티는 이 작품에서 나치즘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아이의 순수한 시선과 기발한 유머로 풀어내는 대담함을 선보입니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혼돈의 시대,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의 눈을 통해 세상의 비극을 비춥니다.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 소식이 끊겼고, 누나마저 독감으로 세상을 떠난 상황에서, 조조는 독일 소년단에 입단하여 '진정한 아리안 소년'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소년단 훈련 중 겁이 많다는 이유로 '조조 래빗'이라는 놀림을 받게 되고, 상상 속 친구이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조를 위로하는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는 그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조는 우연히 엄마 로지(스칼렛 요한슨)가 집 안에 숨겨둔 유대인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엄마는 위험을 무릅쓰고 엘사를 보살피지만, 그동안 유대인에 대한 혐오 교육을 받았던 조조는 충격과 혼란에 빠집니다. 세뇌된 이념과 인간적인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조의 마음속에는 조금씩 균열이 생겨나고, 엘사와의 비밀스러운 만남은 그가 보고 듣고 믿었던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본 세상은 과연 그가 배운 대로의 모습일까요?
'조조 래빗'은 어둡고 무거운 역사적 배경 속에서도 잃지 않는 유머와 따뜻한 시선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마치 '인생은 아름다워'나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들을 연상시키는 동화적인 색채와 독특한 미장센은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엄마 로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선보였고, 어린 배우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역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어갑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나치즘을 풍자하는 것을 넘어,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혐오와 편견이 얼마나 쉽게 주입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도 인간성이 어떻게 빛을 발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당신의 마음을 웃긴 만큼 따뜻하게 안아주고, 깊은 여운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조조 래빗'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8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