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레이 베이 2019
Storyline
사랑을 삼킨 푸른 바다, <하나레이 베이>가 전하는 상실과 치유의 파동
깊고 푸른 하와이 하나레이 베이의 파도 속에서, 한 여인의 상실과 그 너머의 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 <하나레이 베이>가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집 『도쿄 기담집』에 수록된 동명 단편 '하나레이 만'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 요시다 요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만나 스크린 위에서 눈부신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2019년 6월 국내 개봉 당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관객들을 만났던 이 작품은 하루키 특유의 고독과 상실감을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깊이 있게 탐구하며 진정한 치유의 의미를 되묻습니다.
영화는 하와이 하나레이 해변에서 서핑 중 아들을 잃은 엄마 '사치'(요시다 요 분)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부재 이후, 사치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같은 날 홀로 하나레이 해변을 찾아와 조용한 시간을 보냅니다. 푸른 바다를 마주하고 그저 책을 읽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일과입니다. 슬픔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듯한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더 큰 울림을 선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핑 여행을 온 두 명의 일본인 소년과 마주치게 되고, 소년들이 "외다리 일본인 서퍼를 보았느냐"고 묻는 순간, 사치의 고요했던 마음속에는 걷잡을 수 없는 파문이 일렁이기 시작합니다. 이 만남은 그녀의 깊은 슬픔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을 알립니다.
<하나레이 베이>는 단순히 슬픔을 다루는 것을 넘어, 상실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자신을 갱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이 가진 환상적인 분위기와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을 하와이의 아름답지만 때론 쓸쓸한 풍광에 녹여냅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요시다 요는 아들을 잃은 엄마의 복잡한 감정선을 놀랍도록 깊이 있게 표현해내며, 그녀의 연기는 "<하나레이 베이>를 통해 배우를 그만둘까 고민했다"고 고백할 만큼 혼신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나약한 인간이 슬픔과 당당히 마주하려는 용기가 만들어내는 아우라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상실의 아픔을 겪었거나, 삶의 어느 지점에서 깊은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이라면 <하나레이 베이>가 선사하는 눈부신 환상과 감동적인 치유의 파동에 분명 마음을 빼앗길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97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