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우리가 미처 몰랐던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서 피어난 위로: 미스 스티븐스

2016년, 줄리아 하트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독립 영화 한 편이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습니다. 국내에는 2019년 개봉한 드라마 장르의 '미스 스티븐스'는 당시 떠오르는 신예 티모시 찰라멧을 비롯해 릴리 라베, 릴리 라인하트, 앤서니 퀸틀 등 쟁쟁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개봉 당시부터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줄리아 하트 감독이 자신의 고등학교 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작품인 만큼, 교사와 학생이라는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고민과 교감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어쩌면 어른들 역시 여전히 미숙하고 외로운 존재임을 인정하며 모두에게 필요한 ‘돌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영화는 주말 3일 동안 열리는 연극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고등학생 빌리, 마고, 샘과 이들을 인솔하는 영어 선생님 미스 스티븐스(레이첼 스티븐스)의 여정을 그립니다. 연기에 특별한 재능을 지녔지만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빌리', 모든 것에 완벽을 추구하는 '마고', 그리고 귀엽고 친근한 분위기 메이커 '샘'. 그리고 겉으로는 매력적이고 능숙해 보이지만, 사실은 깊은 상실감과 아물지 않은 상처를 숨기고 있는 스티븐스 선생님(릴리 라베)이 함께 낡은 차에 몸을 싣고 낯선 곳으로 향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빌리는 자신과 비슷한 결을 지닌 듯한 미스 스티븐스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서서히 이끌리게 되고, 그녀의 감춰진 내면을 이해하려 다가섭니다.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스 스티븐스 역시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게 되는 이들의 여정은, 때로는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인간관계를 담아내며 관객에게 잔잔한 물결을 일으킵니다. 영화는 사제지간이라는 경계 속에서 서로에게 위로와 영향을 주고받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조명합니다.

'미스 스티븐스'는 복잡한 드라마나 거대한 사건 없이도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릴리 라베는 내면에 고독과 상처를 지닌 미스 스티븐스 역을 절제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이 역할로 SXSW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티모시 찰라멧은 아직 십 대였던 빌리 역을 맡아 위태로우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며 일찍이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극 중 빌리의 연극 독백 장면은 여러 리뷰에서 명장면으로 손꼽히며 그의 놀라운 연기력을 다시금 확인시킵니다. 영화는 "선생님도 누군가에게 기대야 해요"라는 빌리의 대사처럼, 누구나 외롭고 때로는 흔들릴 수 있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따뜻하게 보듬습니다. 짧은 상영 시간(86분) 속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보석 같은 작품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지금 괜찮은가요? '미스 스티븐스'가 선사하는 따뜻한 위로를 통해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줄리아 하트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19-05-02

배우 (Cast)
릴리 라인하트

릴리 라인하트

앤서니 퀸틀

앤서니 퀸틀

롭 휴벨

롭 휴벨

러닝타임

86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줄리아 하트 (각본) 조단 호로위츠 (각본) 개리 길버트 (제작자) 조단 호로위츠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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