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움 2020
Storyline
끝없는 미로, 완벽한 삶이라는 덫: 영화 '비바리움'
2019년 개봉한 로어칸 피네건 감독의 영화 '비바리움'은 미스터리, SF, 그리고 심장을 조여오는 공포를 섬세하게 직조하여 관객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제시 아이젠버그와 이모겐 푸츠가 주연을 맡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부부의 혼란스러운 여정을 밀도 높게 그려내죠. '비바리움'이라는 제목 자체가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식물을 가두어 사육하는 공간'을 의미하며, 이 영화가 던지는 근원적인 질문과 소름 끼치는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일상 속에 숨겨진 기이하고 전복적인 공포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할 독특한 스릴에 빠져들 준비를 하십시오.
사랑스러운 보금자리를 꿈꾸던 젬마와 톰 부부는 어느 날 수상한 부동산 중개인 마틴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두 사람을 '욘더'라는 이름의 신비로운 교외 주택 단지로 이끌고, 모든 집이 완벽하게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그곳에서 어딘가 섬뜩한 분위기를 감지하죠. 9호 집을 둘러본 후 홀연히 사라진 마틴, 그리고 욘더를 벗어나려 할수록 어떤 길을 택하든 다시 9호 집 앞으로 돌아오게 되는 부부의 절망적인 상황은 이들의 평범한 삶에 균열을 내기 시작합니다. 끝없이 이어진 집들, 누구도 없는 고요함 속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한 톰의 필사적인 시도와 함께, 의문의 배달 상자와 그 안에 담긴 예상치 못한 존재는 이 부부를 더욱 깊은 미로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이 공간은 과연 안식처일까요, 아니면 벗어날 수 없는 끔찍한 감옥일까요.
'비바리움'은 단순한 점프 스케어식 공포를 넘어, 현대인의 불안과 무기력, 그리고 사회가 주입하는 '이상적인 삶'이라는 허상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감독 로어칸 피네건은 뻐꾸기의 탁란 습성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보금자리와 가족이라는 개념을 기묘하게 비틀어 보여줍니다.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 또한 이 거대한 사육장 안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만들며, 불편하지만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깁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실험적인 서사와 연출이지만, 익숙한 듯 낯선 공간에서 피어나는 존재론적 공포를 즐기는 관객이라면 '비바리움'은 분명 당신의 뇌리에 깊이 박힐 수작이 될 것입니다. 현실적인 삶의 굴레 속에서 미스터리하고 서늘한 통찰을 얻고 싶다면, 이 영화를 놓치지 마세요.
Details
러닝타임
98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미국,덴마크,벨기에,아일랜드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브렌단 맥카시 (제작자) 토니 크랜스턴 (편집) 크리스티앙 에이드네스 안데르센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