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세상과 맞서는 두 주먹, 삶의 링 위에서 피어나는 진짜 파이팅"

윤재호 감독의 <파이터>는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수작입니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오가며 줄곧 탈북민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해 온 윤재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들의 쉽지 않은 한국 정착기와 내면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전작 <뷰티풀 데이즈>가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파이터> 역시 그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주제 의식을 탁월한 미학적 시도와 함께 선보입니다. 주연 임성미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영화는 탈북민 ‘진아’(임성미 분)가 낯선 서울에서 홀로 삶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가는 여정으로 시작됩니다. 중국에 머무는 아버지를 한국으로 데려오겠다는 간절한 꿈을 품은 진아는 식당 일과 더불어 복싱 체육관 청소부로 밤낮없이 고된 시간을 보냅니다. 매일 링 주변을 맴돌던 그녀는 우연히 복싱이라는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되고, 이는 그녀의 굴곡진 삶에 예상치 못한 전환점을 가져다줍니다. 복싱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세상의 편견과 싸우고 자신을 억눌렀던 과거와 대면하며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나가는 진아의 '진짜 파이팅'이 됩니다. 그녀는 두 주먹과 두 발로 삶의 발버둥이 아닌 진정한 스텝을 배우며, 링 위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던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해, 그리고 내면의 응어리를 풀기 위해 링에 오르려는 진아의 용기 있는 도전을 밀도 높게 포착합니다.


<파이터>는 탈북민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자칫 자극적이거나 신파적으로 흐를 수 있는 지점들을 현명하게 피해 갑니다. 대신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미학적 접근을 통해 진아의 복합적인 감정선과 그녀가 마주한 현실을 신중하면서도 숨 가쁘게 담아냅니다. 배우 임성미는 진아 캐릭터가 겪는 폭넓은 감정들을 미묘하고도 완벽하게 표현하며, 그녀의 투쟁과 성장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삶의 의미는 홀로 찾을 수 없으며, 다른 이들과 함께할 때 비로소 발견된다는 감독의 연출 의도처럼, 이 영화는 힘겨운 삶 속에서도 용서와 용기, 그리고 화해를 향해 나아가는 한 인간의 빛나는 여정을 응원합니다. 차별과 냉대 속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진아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링 위에서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파이팅이 무엇인지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1-03-18

배우 (Cast)
러닝타임

104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영화사 해그림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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