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새하얀 비극 위에 드리운 욕망의 그림자: '화이트 온 화이트'"

1. 간략한 소개 말

2019년, 제76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서 감독상과 비평가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 있습니다. 테오 코트 감독의 '화이트 온 화이트'(원제: Blanco en blanco)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선 깊이 있는 역사적 통찰과 압도적인 미장센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20세기 초,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황량한 땅 티아레 델 푸에고를 배경으로, 한 사진사의 시선을 통해 문명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야만성과 인간 본연의 욕망, 그리고 위선을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이 영화는 칠레의 오스카 국제 영화제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2. 간략한 줄거리

영화는 20세기 초, 눈 덮인 황량한 땅 티아레 델 푸에고에 발을 디딘 사진사 페드로(알프레도 카스트로 분)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력한 지주 포터 씨의 결혼식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에 도착했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어린 신부 사라뿐입니다. 소녀티를 채 벗지 못한 신부의 순수함에 사로잡힌 페드로는 그녀의 모습을 렌즈에 담는 것에 집착하게 되고, 이 위험한 욕망은 그를 파멸의 길로 이끌게 됩니다. 결국 그는 눈 덮인 산 한가운데에 버려지고, 그곳에서 페드로는 자신이 마주한 현실의 더욱 잔혹한 민낯, 즉 셀크남 원주민들에 대한 조직적인 학살이라는 추악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렌즈를 통해 아름다움을 포착하려던 사진사는 어느덧 잔혹한 역사의 공범이 되어가고, 그의 카메라는 진실을 기록하는 도구가 아닌, 거짓을 은폐하고 왜곡하는 도구가 됩니다. 배우 라스 루돌프 또한 이 작품에 참여하여 깊이를 더했습니다.

3. 영화 추천

'화이트 온 화이트'는 광활한 설원이 주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미장센 뒤에 숨겨진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폭력성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특히 눈밭에 환영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셀크남 부족의 모습과 사진 뒤에 감춰진 위선을 폭로하는 엔딩은 관객들에게 깊은 충격과 함께 긴 여운을 남깁니다. 테오 코트 감독은 한 사진사의 개인적인 갈등과 욕망을 통해 식민주의 시대의 본질적인 야만성과 현대 사회가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도록 만듭니다. 아름다움이라는 이름 아래 포장된 추악한 역사를 묵묵히 응시하며, '사진이 진실을 담는가, 아니면 진실을 왜곡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영화는, 잊힌 비극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인류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깊이 있는 메시지와 뛰어난 영상미, 그리고 묵직한 여운을 선사하는 영화를 찾는 관객이라면 '화이트 온 화이트'를 놓치지 마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테오 코트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1-06-10

배우 (Cast)
다비드 판탈레온

다비드 판탈레온

롤라 루비오

롤라 루비오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스페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테오 코트 (각본) 김동철 (기타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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