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도쿄의 밤, 피로 물든 첫사랑의 광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퍼스트 러브'

일본 영화계의 거장이자 파격의 아이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선사하는 범죄, 액션, 그리고 멜로/로맨스가 뒤섞인 광란의 밤. 2019년 개봉작 '퍼스트 러브'는 그의 103번째 작품으로, 강렬한 스타일과 예측 불허의 전개로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수많은 인물이 얽히고설키는 복잡한 서사 속에서도 자신만의 명확한 시선과 통제력을 잃지 않는 미이케 감독의 연출력은 이 영화를 단순한 장르 영화 이상으로 끌어올립니다.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어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피로 얼룩진 혼돈의 장르 혼합"이자 "블랙 코미디와 인간미가 조화된 서사"라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야기는 불운이 겹친 두 젊은 영혼, 레오(쿠보타 마사타카 분)와 모니카(코니시 사쿠라코 분)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촉망받던 권투선수 레오는 시합 중 의문의 KO패를 당한 후 뇌종양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으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모든 것에 무관심해진 그가 밤거리를 헤매던 중, 마약 중독에 시달리며 환각에 갇혀 지내는 어린 소녀 모니카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환영에 시달리며 야쿠자에게 빚을 갚기 위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죠. 레오는 부패 경찰 오토모(오모리 나오 분)에게 쫓기던 모니카를 본능적으로 구해내고, 이 한 번의 주먹질이 도쿄의 밤을 집어삼킬 거대한 소용돌이의 시작이 됩니다. 야쿠자 조직원 카세(소메타니 쇼타 분)가 부패 경찰 오토모와 손잡고 꾸민 마약 밀매 작전은 레오와 모니카의 등장으로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고, 결국 이들은 야쿠자 조직과 중국 삼합회, 그리고 경찰까지 얽힌 피비린내 나는 전쟁 한가운데 휘말리게 됩니다. 단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이 광란의 추격전 속에서, 두 주인공은 절망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며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첫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퍼스트 러브'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 특유의 "광기 어린 펑크 록 에너지"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피가 튀는 잔혹한 액션과 예측 불허의 유머, 그리고 그 속에 피어나는 섬세한 로맨스가 독특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강렬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두 주인공의 여정은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애처롭게 그려지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쿠보타 마사타카와 코니시 사쿠라코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인물들을 훌륭하게 연기해냈습니다. 소메타니 쇼타와 오모리 나오 등 베테랑 조연 배우들의 열연 또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저수지의 개들'이나 '트루 로맨스' 같은 작품들과 비교되기도 하는 이 영화는, 혼돈 속에서 삶의 의미와 관계의 중요성을 찾아가는 인간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비록 폭력의 수위가 높지만, 그 안에 담긴 예상치 못한 따뜻함과 해방감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입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팬이라면 물론, 강렬하고 독창적인 범죄 액션 로맨스를 찾는 관객이라면 '퍼스트 러브'가 선사하는 유니크한 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미이케 다카시

장르 (Genre)

범죄,멜로/로맨스,액션

개봉일 (Release)

2020-12-17

러닝타임

108분

연령등급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나카무라 마사 (각본) 제레미 토마스 (제작자) 이토 히데히로 (제작자) 키타 노부야스 (촬영) 엔도 코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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