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랑, 그 환상적인 이름을 가진 존재에게 바치는 따뜻한 기억"

여느 애니메이션과는 확연히 다른,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터치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안카 다미안 감독의 <환상의 마로나>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작품입니다. 2019년 개봉 이후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며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한 이 영화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아름답게 구현된 마법 같은 영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상업 애니메이션과는 궤를 달리하는 독창적인 비주얼과 깊이 있는 메시지는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환상의 마로나>는 한 마리 강아지의 특별하고도 가슴 저미는 삶의 여정을 그립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마로나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직후, 자신의 지나온 생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시작됩니다. 눈앞을 스쳐 가는 기억 속에서 마로나는 여러 인간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때로는 '나인'으로 불리며 곡예사와 함께 거리를 누비기도 하고, '아나'가 되어 따뜻한 보금자리를 얻기도 합니다. 그러다 '솔랑주'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가족의 일원이 되기도 하죠. 매 순간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마로나의 이야기는, 비록 그녀의 삶이 항상 '환상적'이지만은 않았을지라도, 사랑과 상실, 그리고 충실함이라는 삶의 보편적인 진리를 개의 시선으로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개의 일생을 넘어, 각기 다른 주인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의 형태와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마로나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독보적인 예술성입니다. 벨기에 일러스트레이터 브레흐트 에번스가 맡은 캐릭터 디자인은 강렬한 색채 감각과 수채 기법을 활용하여 유럽 그래픽 노블을 연상케 하는 독창적인 비주얼을 선보입니다. 마치 살아있는 그림책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모든 장면은 강렬한 색감과 과감한 터치로 가득 차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환상의 마로나>는 단순한 강아지 영화를 넘어, 삶의 목적과 단순함 속의 기쁨, 그리고 타인에게 헌신하고자 하는 의지와 그 뒤에 찾아오는 가슴 아픈 이별에 대한 깊이 있는 명상을 담고 있습니다. 김혜리 평론가는 이 영화를 "조건 없이 사랑할 줄 아는, 인간의 과분한 친구에게 바치는 엘레지"라고 평했으며, 이동진 평론가는 "내내 미안해, 그저 고마워"라는 한 문장으로 영화의 본질을 꿰뚫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물론, 그렇지 않은 관객에게도 생명과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아름다운 작화와 가슴을 울리는 음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환상의 마로나>는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다채로운 사랑의 순간들을 마로나의 눈으로 함께 경험하며,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애니메이션,드라마,가족

개봉일 (Release)

2020-06-11

배우 (Cast)
러닝타임

92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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