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먼지 위에 피어난 희망의 그림, 그 눈부신 기록 <더스트맨>

2021년 4월, 스크린에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할 한 편의 영화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김나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 <더스트맨>입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주목받은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상처를 치유하는 용기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 우지현과 심달기, 강길우 등 독립영화계의 보석 같은 배우들이 빚어내는 앙상블은, 이 섬세한 드라마에 진정성 넘치는 숨결을 불어넣습니다. 일상 속 스쳐 지나가는 먼지가 예술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통해,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건넬 <더스트맨>을 소개합니다.


영화는 서울역을 거처 삼아 살아가는 노숙인 태산(우지현 분)의 쓸쓸한 뒷모습에서 시작됩니다. 깊은 상처와 죄책감에 갇혀 세상과 스스로를 단절한 채 살아가는 그의 삶은 온통 잿빛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산은 우연히 미술학도 모아(심달기 분)를 만나게 됩니다. 굴다리 벽에 '지워질 그림'을 그리는 모아의 독특한 행위는 태산의 메마른 마음에 작은 파동을 일으킵니다. 모아의 그림에서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 태산은, 자신 역시 먼지 위에 손가락으로 '지워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도로 위 트럭이나 버려진 상가 유리창에 쌓인 먼지는 태산에게는 캔버스가 되고, 그의 손끝에서 ‘기도하는 손’과 같은 경이로운 더스트 아트가 탄생합니다. 예상치 못하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 태산의 그림은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모아의 존재는 태산이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고 과거의 상처를 극복할 용기를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영화는 또한 태산과 함께 거리에서 가족처럼 지내던 김씨(민경진 분)와 도준(강길우 분)의 이야기를 통해, 도시의 그림자 속에 가려진 존재들 각자가 지닌 삶의 모습과 사연에 주목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더스트맨>은 단순히 노숙인의 삶을 조명하는 것을 넘어, 외면받기 쉬운 존재와 하찮게 여겨지는 것에서도 빛나는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영화 속 더스트 아트는 보잘것없는 먼지라도 빛을 받으면 반짝이듯, 세상 무엇도 하찮은 것은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김나경 감독은 "먼지처럼 잘 보이지 않는 존재라도 충실히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통해, 관객에게 현재의 소중함과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용기를 선사합니다. 배우 우지현은 상처 입은 태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심달기는 밝고 순수한 모아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어두울 수 있는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특별히 영화를 위해 러시아의 더스트 아티스트 니키타 골루베프(Nikita Golubev)가 직접 더스트 아트를 작업하여,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황홀한 시각 경험은 이 영화를 놓쳐서는 안 될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풍경 속 숨겨진 아름다움과,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용기에 대한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더스트맨>이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상처 입은 영혼이 예술을 통해 회복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결국 우리 모두가 빛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1-04-07

배우 (Cast)
러닝타임

92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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