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멈춰버린 세상 속, 다시 말아 올리는 삶의 맛: 영화 <말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며 많은 이들이 멈춰 선 시간을 마주해야 했던 2020년대 초, 스크린에는 지친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한 편의 이야기가 찾아왔습니다. 곽민승 감독의 장편 데뷔작 <말아>는 이처럼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단면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롤링 & 힐링 청춘 시네마'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2022년 8월 25일 개봉 이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독립 영화계의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 이 작품은 배우 심달기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합니다. 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의 방향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 주리의 여정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용기와 따스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영화는 스물다섯 살 주리(심달기 분)의 우울한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채 초기의 우울증을 앓는 주리. 반면 주리의 엄마 영심(정은경 분)은 어려운 시기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김밥집을 야무지게 운영하며 삶의 활기를 잃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사건이 주리의 고립된 세계를 흔듭니다. 할머니의 간병을 위해 엄마 영심이 급히 시골로 내려가게 되고, 주리는 졸지에 엄마의 김밥집을 맡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죠. 김밥을 '말아' 본 적도, 타인과 깊이 소통해 본 적도 없는 주리에게 김밥집은 그저 막막한 현실처럼 느껴집니다. 과연 주리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고, 김밥을 마는 과정을 통해 자신 또한 다시 '말아' 올릴 수 있을까요? 인생도 김밥처럼 요령껏 말 수 있을지, 주리의 고군분투는 서툴지만 따뜻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말아>는 단순히 청년의 자력갱생 이야기를 넘어, 상실감과 불안감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찾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곽민승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청춘의 면면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듯이, 이번 영화에서도 방황하는 젊음에게 든든하고 힘 나는 위로와 공감을 전합니다. 특히 주리 역의 심달기는 “사랑스럽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던 배역인 만큼,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무기력했던 청춘이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따스함을 잃지 않는 엄마 영심과의 관계, 그리고 김밥집을 찾아오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서 주리가 겪는 내면의 변화는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이 영화는 마치 잘 말아진 한 줄의 김밥처럼, 각자의 재료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온전한 맛을 내듯, 우리 삶의 서툰 과정들이 모여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낸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친 일상에 따뜻한 온기가 필요하다면, 영화 <말아>와 함께 삶의 새로운 맛을 경험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곽민승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2-08-25

러닝타임

75||76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왓에버웍스

주요 스탭 (Staff)

곽민승 (제작자) 곽민승 (기획) 김진형 (촬영) 안경훈 (조명) 곽민승 (편집) 정준영 (음악) 임수진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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