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매너 2022
Storyline
"차가운 현실 속, 불편한 식탁이 선사할 충격의 만찬"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평범한 제목 뒤에 숨겨진 비범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박장운 감독의 2019년 작 드라마 영화 <테이블 매너>를 소개합니다. 얼핏 단정한 식사 예절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과 달리, 이 영화는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해부하며, 인간의 욕망과 위선이 뒤섞인 기이한 '식탁'으로 관객을 초대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인물들의 엇갈린 이해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예측 불허의 전개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선 깊은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길을 내밀기는커녕, 넘쳐나는 서류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본인조차 도움이 절실해진 사회복지사 병훈입니다. 그는 악마 같은 상사의 등쌀에 떠밀려 어느 한 가정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마주한 풍경은 기이하기 짝이 없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낡은 집, 그 안에 유독 빛나는 응접실은 처음부터 어딘가 잘못된 그림을 예고합니다. 병훈의 머릿속은 오로지 '성공적인 일 처리'로 가득 차 있지만, 그를 맞이하는 집주인 옥순과 그의 자식들은 위선으로 가득 찬 귀부인 흉내를 내며 병훈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이들은 집 나간 남편 지성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목적이 '효율적이고 정당한' 이혼 방식이라는 것을 병훈에게 암시합니다. 그러나 병훈은 곧 깨닫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이혼이 아니라, 어쩌면 그 이상으로 삐뚤어진 무언가라는 것을. 이제 병훈의 단순했던 업무 목적은 뒤틀리고,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남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 기이한 집안을 송두리째 풍비박산 낼 것인가!
<테이블 매너>는 박장운 감독의 예리한 시선 아래 권기하, 김영선, 남태부, 김경민 배우의 섬세한 연기가 더해져 우리 사회의 위선을 통렬하게 꼬집는 수작으로 탄생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본질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갈등하는 병훈의 모습은 많은 관객에게 씁쓸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또한, 일견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옥순 가족의 행동은 관객으로 하여금 '진정한 매너와 예의'가 무엇인지,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인간의 민낯이 어디까지 드러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어딘가 비틀린 유머, 그리고 그 속에 녹아있는 냉철한 사회 비판은 이 영화를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한 편의 블랙코미디이자 스릴러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인간 본연의 욕망과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진정한 의미의 '테이블 매너'가 과연 무엇일지 고민하게 만드는 이 영화는, 깊이 있는 메시지와 강렬한 인상을 원하는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2019년 제작되었고 2022년 3월 15일 개봉한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주변의 익숙한 풍경들이 얼마나 낯설고 불편해질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Details
러닝타임
64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영화사 새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