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절망 끝에 피어난 검은 유혹: 평범한 일상의 잔혹한 변주곡, <죽이러 간다>"

스크린을 통해 인간 본연의 복잡한 감정과 극한의 선택을 조명하는 영화 한 편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2021년 개봉작 <죽이러 간다>(Go To Kill)는 박남원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지극히 현실적인 삶의 무게에 짓눌린 한 여인이 예기치 않은 제안 앞에 흔들리며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를 그립니다. 단순히 장르 영화로 치부하기 어려운 깊이와 메시지로 일찍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미국 씨네퀘스트 영화제와 오스틴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슬픈 이야기를 진지하면서도 호쾌하게 표현한 방식이 놀라웠고, 엔딩에서 나오는 노래가 감동적이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정연, 최윤슬, 최문경, 안아영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관객들을 고수의 처절한 내면으로 이끌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자극적인 이야기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단면과 인간의 나약함, 그리고 선택의 기로에 선 개인의 고뇌를 섬세하게 파고듭니다.


영화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짊어진 짐이 태산 같은 '고수'(오정연 분)의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거동이 불편한 남편과 까다로운 시어머니 시집살이, 여기에 군것질을 좋아하는 비만 아들까지, 그녀의 삶은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사기꾼에게 전 재산을 날리고 식물인간이 되면서, 고수의 삶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닭집에서 닭 모가지를 쳐가며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는 것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미연(최문경 분)의 심부름을 해주던 고수는 충격적인 청부살인 계획을 알게 됩니다. 미연은 자신의 인생을 망친 대학 동창인 돈 많은 여회장 선재(최윤슬 분)를 제거해 달라고 고수에게 제안하고, 그 대가로 4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제시합니다. 닭 모가지 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일' 앞에서 고수는 갈등하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절박한 현실과 거액의 유혹 앞에서 그녀의 마음은 격렬하게 흔들립니다. "사람이 맘만 먹으면 못할 일이 없잖아!"라는 한 마디와 함께 그녀는 돌이킬 수 없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과연 고수는 이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여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녀를 옥죄는 현실 속에서 다른 길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죽이러 간다>는 단순한 범죄 드라마를 넘어선 심리극이자 블랙 코미디의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박남원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 관람 후 자신들의 학창 시절과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 같다. 영화 속 네 명의 여성들의 삶을 통해 관객과 특별한 소통을 하기를 원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습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히 한 개인의 극단적인 선택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을 둘러싼 인간 관계와 사회적 배경,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보편적인 고민을 담아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관객들에게 고수의 고통과 갈등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늘한 유머를 잃지 않는 연출은 관객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긴장감과 동시에 삶의 아이러니를 선사할 것입니다. 절망의 끝에서 한 여인이 내딛는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하다면, <죽이러 간다는> 당신에게 강렬한 질문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삶의 이면과 인간 본성의 깊이를 탐색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1-11-11

배우 (Cast)
러닝타임

95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원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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