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2022
Storyline
"삶의 변덕 속에서 피어나는 기이한 유머,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영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는 제목처럼 예측 불가능한 삶의 온도를 유머와 쓸쓸함이라는 독특한 색채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박송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실제 부부인 박송열 감독과 원향라 배우가 주연을 맡아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이 작품은 2022년 10월 27일 극장에 정식 개봉했으며, 개봉 전부터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독립영화상과 크리틱b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영화평론가상 등 국내 주요 독립영화 시상식을 휩쓸었죠. 나아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여러 해외 영화제에도 초청되어 국내외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한국 독립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가난을 다루는 것을 넘어, 그 속에서 인간적인 품위를 잃지 않으려는 이들의 기이하고도 따뜻한 여정을 통해 우리 시대의 '구원'이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넉넉지 못한 형편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30대 부부 영태(박송열 분)와 정희(원향라 분)의 일상을 따라갑니다. 둘 다 백방으로 직업을 찾지만 쉽지 않은 현실에 좌절합니다. 그러던 중 남편 영태는 아는 형에게 빌려준 카메라를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고, 아내 정희는 생활고를 해결하려 사채를 빌렸다가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상황만 놓고 보면 막다른 길에 다다르거나 험악한 일이 벌어질 것 같지만, 영화는 놀랍도록 침착하고 예측 불가능한 태도로 이들의 곤경을 그려냅니다. 부부의 대화, 시선, 표정, 동작,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담아내는 화면의 조도와 밀도는 해괴한 유머와 쓸쓸한 정서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관객을 흡수합니다. 특히 사채는 절대 쓰지 말자고 다짐했던 부부가 어머니 생일날 아무 선물도 못 주자 초라함을 느낀 정희가 홧김에 사채를 빌리러 가는 장면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는 가난을 극단적인 비극으로 묘사하는 대신, 불안정한 노동 계급인 '프리케리아트(precariat)'의 일상을 지극히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들여다봅니다. 감독은 실직 상태에 빠진 부부가 생활이 위태롭게 되면서 겪는 일련의 괴로움으로부터 어떻게 빠져나오는가, 즉 '구원'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죠. 부부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잃지 않으려 애쓰고, 스스로의 존엄과 돌봄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경쾌하면서도 인간적인 품위를 잃지 않는 연출과 맞닿아 있습니다. 육체적 지옥과 자존감의 붕괴를 경험하면서도 서로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최소한의 도덕적 선을 지키려는 이들의 노력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미를 발견하게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영태가 보여주는 어떤 무력한 포기는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삶의 온도 속에서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질 희귀한 도덕적 희극,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90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사랑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