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뉴욕의 혹독한 겨울, 낯선 이들의 온기가 스며들다

덴마크 출신의 론 쉐르픽 감독은 영화 <언 에듀케이션>과 <이탈리안 포 비기너스> 등으로 인간적인 드라마와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겨왔습니다. 2018년에 개봉한 그의 신작 <타인의 친절(The Kindness of Strangers)>은 혼란과 고독이 공존하는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뜻밖의 인연으로 엮이는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꿈을 안고 찾아오지만 동시에 언제든 길을 잃을 수 있는 이 거대 도시에서, 삶의 벼랑 끝에 선 이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은 과연 어떤 기적을 만들어낼까요?

영화는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도망쳐 두 아들(안토니, 주드)과 함께 뉴욕에 도착한 클라라(조 카잔 분)의 위태로운 여정으로 시작됩니다. 하루아침에 노숙자가 된 클라라 가족은 혹독한 뉴욕의 겨울 거리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며 삶의 가장 어두운 단면과 마주합니다. 한편, 뉴욕의 한 러시안 레스토랑 ‘더 윈터 팰리스’는 폐업 위기에 처해 있고, 그곳에서 일하게 된 전과자 마크(타하르 라힘 분)는 새로운 시작을 꿈꿉니다. 응급실 간호사이자 노숙인 지원 그룹을 운영하는 앨리스(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분)는 늘 시간에 쫓기면서도 타인을 돕는 일에 헌신합니다. 이 외에도 좌충우돌하는 성격의 제프(케일럽 랜드리 존스 분)와 레스토랑 사장 티모페이(빌 나이 분) 등 각자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뉴욕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얽히게 됩니다. 이들은 서로의 상처와 외로움을 발견하고, 낯선 친절을 통해 점차 변화하며 연대해 나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타인의 친절>은 때로는 삶의 가혹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이 지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놓치지 않으려는 진심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비록 일부 평단에서는 서사가 다소 산만하거나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조 카잔, 타하르 라힘, 빌 나이,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은 각각의 인물에게 깊이를 더하며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가정 폭력의 피해자이자 두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클라라를 연기한 조 카잔의 섬세한 연기는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쓸쓸함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작은 온기, 그리고 낯선 이들의 친절이 선사하는 기적 같은 순간들을 경험하고 싶다면 <타인의 친절>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론 쉐르픽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1-04-07

러닝타임

115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영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론 쉐르픽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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