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슬픔을 넘어선 위로, 밀라노 대성당에 울려 퍼진 베르디 '레퀴엠'"

2020년,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의 그림자 속에서,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장엄하고도 감동적인 위로의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리카르도 샤이 감독이 지휘한 '주세페 베르디의 레퀴엠'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남겨진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치유를 선사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밀라노를 상징하는 두오모 성당에서 펼쳐진 상징적인 무대에서 라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그리고 세계 정상급 성악가 네 명이 함께하며 숭고한 추모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펜데믹으로 인해 잠시 멈췄던 라 스칼라 극장 연주자들이 봉쇄(락다운)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 공연이기도 했습니다.

주세페 베르디의 '레퀴엠'은 1874년 초연된 이래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려온 걸작입니다. 작곡의 배경 또한 그러합니다. 베르디는 존경하던 선배 작곡가 로시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Libera me (저를 구원하소서)'를 작곡했지만 미완으로 남았고, 이후 자신이 추앙하던 애국적 시인이자 소설가 알레산드로 만초니의 부고를 듣고 그를 추모하여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이렇듯 망자에 대한 깊은 애도와 인간적인 고뇌에서 출발한 '레퀴엠'은 2020년, 또 다른 비극적 상황 속에서 더욱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서 울려 퍼진 이 진혼곡은 삶과 죽음, 그리고 구원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망자(亡者)의 오페라" 혹은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최후의 심판'의 환영을 보는 듯한 힘과 함께 죽음의 신비와 맞닥뜨린 고통을 승화시킨다"는 평처럼, 그 어떤 오페라보다도 강렬하고 극적인 감동을 선사합니다. 소프라노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란차, 테너 프란체스코 멜리, 베이스 르네 파페 등 당대 최고의 독창자들이 베르디의 인간적 고통과 신앙적 염원을 절규하듯 노래하고,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웅장한 연주는 최후의 심판을 연상시키는 '진노의 날(Dies Irae)'부터 장엄하고 신비로운 '영원한 빛(Lux aeterna)'까지 작품 전반에 걸쳐 숨 막히는 긴장감과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리카르도 샤이 감독의 지휘 아래, 이 역사적인 '레퀴엠' 실황은 단순한 클래식 공연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비극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인간 정신에 대한 경의이자, 예술이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가장 순수하고 강력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장엄한 밀라노 두오모의 공간감과 어우러진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는 모든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전율과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특히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죽음을 기억하고 삶을 긍정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깊은 위로와 희망을 전해줄 것입니다. 2020년 9월 4일, 그날의 감동과 의미를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리카르도 샤이

장르 (Genre)

공연

개봉일 (Release)

2021-03-02

배우 (Cast)
엘레나 가란차

엘레나 가란차

프란체스코 멜리

프란체스코 멜리

러닝타임

98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이탈리아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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