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바디스,아이다 2021
Storyline
"어디로 가시나이까, 아이다? 그 절규가 묻는 인간성의 길"
보스니아의 비극을 가장 첨예하고 인간적인 시선으로 그려내는 야스밀라 즈바니치 감독이 다시 한번 스크린을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데뷔작 <그르바비차>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그녀는, 신작 <쿠오바디스, 아이다>를 통해 또다시 보스니아 내전의 상흔 속으로 깊숙이 침잠합니다. 2020년 개봉한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의 재현을 넘어, 거대한 비극의 한가운데 선 한 여인의 필사적인 사투를 통해 인간 존엄성의 의미를 처절하게 되묻는 강렬한 드라마입니다. 국제 영화계의 찬사를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이 영화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줄 것입니다.
이야기는 1995년, 보스니아 내전의 불길이 스레브레니차를 덮친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세르비아군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쫓긴 수천 명의 보스니아인들은 유엔이 '안전지대'로 선포한 캠프로 필사적으로 피신합니다. 주인공 아이다(야스나 디우리치치 분)는 유엔군 통역관으로서 혼란의 한복판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쓰지만, 이내 그녀의 평정은 산산조각 나고 맙니다. 바로 그녀의 남편과 두 아들이 과포화 상태의 캠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밖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아이다는 남편과 아들을 살리기 위해 유엔군과 세르비아군 사이를 오가며 절규에 가까운 간청을 거듭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을 캠프 안으로 들여보내는 데 성공하지만, 진짜 공포는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약속과 달리 유엔군은 세르비아군을 캠프 안으로 진입시키고, 세르비아군은 보스니아 남자들을 따로 분류하여 어딘가로 끌고 가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가족을 찾고, 그들의 운명을 바꿔보려 동분서주하는 아이다의 모습은 관객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과 깊은 비극적 공감을 선사합니다. 그녀의 눈에 비치는 절망과 무력감, 그리고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꽃은 이 거대한 비극의 서사를 오롯이 관통합니다.
<쿠오바디스, 아이다>는 단순히 과거의 잔혹한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집단학살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이라는 실제 비극을 배경으로, 한 개인의 시선을 통해 전쟁의 민낯과 국제 사회의 무기력함을 신랄하게 고발합니다. 야스나 디우리치치의 압도적인 연기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려는 아이다의 처절한 모성애와 인간적인 고뇌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외면했던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게 하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강력하고 심오하며, 무엇보다 인간적인 이 작품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깊은 사유와 반성을 요구하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 영화를 통해 어디로 가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기억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4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기타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야스밀라 즈바니치 (각본) 야스밀라 즈바니치 (제작자) 야로슬라브 카민스키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