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보통날, 그 모든 평범함 속에 숨겨진 비범한 진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보통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때로는 고단함이, 때로는 서글픔이, 그리고 또 때로는 작은 희망이 싹트곤 하죠. 영화 <보통날>은 바로 그 평범한 이름 뒤에 감춰진 우리 시대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세 감독의 섬세한 시선으로 엮어낸 옴니버스 드라마다. 2021년 개봉한 이 작품은 이미소, 박규은, 김예나 감독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그려낸 세 편의 단편을 통해, 보통 사람들의 마음 깊이 자리한 불안과 소망, 그리고 삶을 향한 끈질긴 의지를 조명한다.

첫 번째 이야기 '꽃가루'는 연극 동아리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예나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무대 위에서 꽃가루를 뿌리는 보잘것없는 역할을 맡았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그녀의 순수한 열정마저 선배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실은 씁쓸한 공감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작은 역할을 통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려 했던 예나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무명 예술가와 작은 노력이 쉽게 평가절하되는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이어지는 '개인적인 불온함에 대하여'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밀린 아르바이트비를 받지 못하는 주유소 직원 정인의 이야기다. 우연히 발견한 의문의 전단지가 그녀의 삶에 균열을 일으키고, 처음엔 믿지 않던 '신(神)컴퍼니'의 존재를 통해 자신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기이한 경험을 하면서, 결국 부당한 대우에 대한 복수를 꿈꾸게 된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너도 그렇다'는 가출 청소년 은규와 청소년 상담사를 꿈꾸는 석환의 예상치 못한 재회를 그린다. 월급을 떼먹히고 우발적으로 담배를 훔치다 파출소에 붙잡힌 은규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은규의 '갱생'을 도모하려는 석환의 대화는 어른들의 위선과 청소년들의 위태로운 삶, 그리고 진정한 이해와 소통의 부재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한다.

<보통날>은 각기 다른 인물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지켜내려 애쓰는 인물들의 모습은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세 감독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연출한 세 편의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보통날’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내면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때로는 고통스럽고, 때로는 비루하지만, 결국 희망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은 자기 자신의 '보통날'을 되돌아보고 작은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서사와 자극적인 연출 대신, 인물의 감정선과 현실적인 메시지에 집중한 <보통날>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수작으로, 삶의 진정성을 찾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1-07-01

배우 (Cast)
러닝타임

67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식회사 씨엠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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