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혼자여서 더욱 빛나는, 인생의 유쾌한 후반전"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신작, 영화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는 제목만으로도 깊은 여운을 남기며 우리를 이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감성, 즉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사색으로 이끕니다. '남극의 쉐프', '요노스케 이야기' 등을 통해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그려왔던 오키타 슈이치 감독이 이번에는 75세 할머니 모모코의 찬란한 인생 후반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합니다.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와카타케 치사코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혼자라는 삶이 결코 고독하지만은 않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아름답게 펼쳐 보입니다.

영화는 정략결혼을 피해 도쿄로 도망쳐 운명적인 사랑 슈조를 만나 가정을 꾸렸던 모모코의 삶에서 시작됩니다.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던 긴 세월 끝에 홀로 남게 된 모모코(다나카 유코)는 이제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마주하게 됩니다. 허전함이 찾아들 때면 고향 사투리로 말을 거는 세 명의 낯선 남자들, 즉 모모코 내면의 목소리와 함께 유쾌하게 대화하고 춤추며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은 홀로이기에 더욱 자유로운 '새로운 홀로 라이프'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젊은 시절의 모모코(아오이 유우)와 현재의 모모코가 교차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은 세월이 가져온 변화와 그럼에도 변치 않는 삶의 본질을 담담하고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사라진 사람의 빈자리를 능숙하게 채워나가고, 연락이 뜸한 자식들까지도 쿨하게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은 외로움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에 깊게 배어있는 외로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삶의 지혜를 느끼게 합니다.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는 노년의 삶을 '고독'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고, 오히려 홀로라는 상황이 가져다주는 기회와 해방감에 집중합니다. 일상 속에 숨겨진 소소한 재미와 따뜻한 감동을 오키타 슈이치 감독 특유의 재치 있는 연출로 풀어내며,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체감하는 세상의 모습이 얼마나 다채롭고 희망찰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배우 다나카 유코의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는 모모코라는 캐릭터에 안정감을 더하고, 아오이 유우와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그려내는 젊은 날의 찬란한 로맨스는 영화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하고 자신만의 속도로 당당하게 나아가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응원가입니다. 쓸쓸하면서도 유쾌한 인생 후반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극장에서 직접 경험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오키타 슈이치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1-07-15

러닝타임

138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오키타 슈이치 (각본) 콘도 류토 (촬영) 사토 타카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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