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스 2021
Storyline
"생명에 값을 매길 수 있을까? 9.11, 끝나지 않은 비극 속 진심의 무게"
2001년 9월 11일, 미국을 뒤흔든 비극적인 테러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고, 그 상처는 오랜 시간 아물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영화 '워스(What Is Life Worth)'는 이 끔찍한 사건 이후, 피해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가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고뇌했던 한 변호사의 실화를 조명합니다. 차가운 법의 논리로 인간의 존엄성을 마주해야 했던 이 작품은 과연 생명의 가치를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진정한 위로와 공감은 어디에서 오는지를 묻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야기는 협상 전문 변호사 켄 파인버그(마이클 키튼 분)가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운영을 맡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정부는 항공사의 파산을 막고 국가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피해 유가족들이 개별 소송을 포기하는 대가로 보상 기금을 마련합니다. 켄에게 주어진 미션은 25개월이라는 촉박한 시간 안에 전체 유가족의 80%로부터 동의를 얻어내는 것. 그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기준, 즉 피해자의 소득과 가족 관계 등을 바탕으로 보상액을 산정하는 공식을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의 사건, 서로 다른 보상금'이라는 원칙은 깊은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차가운 현실로 다가옵니다. 자신의 가족을 잃은 슬픔 앞에서 돈의 액수는 무의미하다고 절규하는 이들, 혹은 자신의 삶이 숫자로 평가되는 것에 분노하는 유가족들과 마주하며 켄은 예상치 못한 감정적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의 파트너 카밀 바이로스(에이미 라이언 분)와 9.11 테러로 아내를 잃은 찰스 울프(스탠리 투치 분)의 존재는 켄이 이성적인 시각을 넘어선 진정한 공감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워스'는 재난 이후의 인간적인 고뇌와 사회적 합의를 향한 지난한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마이클 키튼은 차갑고 이성적이던 변호사가 점차 유가족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고 변화해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스탠리 투치 또한 비극 속에서 인간적인 연대를 찾아가는 인물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 영화는 9.11 테러라는 거대한 사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그 사건이 남긴 사람들의 내면과 그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합니다. 삶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야만 하는 아이러니 속에서, 영화는 결국 진정한 '가치'란 숫자나 공식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에서 비롯됨을 역설합니다. 깊은 여운과 함께 우리에게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 '워스'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59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