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계절을 거스르는 뜨거운 외침, 민주주의의 맛을 찾아서 – 영화 '하로동선'"

2022년 극장가를 찾았던 영화 <하로동선>은 단순히 한 편의 드라마를 넘어,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민주주의의 본질을 되묻는 사려 깊은 작품입니다.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서진원, 나혜진, 황석정, 주효경 등 연기파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룬 이 영화는, 1997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에 '쓸모없는 듯 보이지만 때가 되면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는 사자성어 '하로동선(夏爐冬扇)'처럼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야기는 1997년 3월 7일, 선거에서 씁쓸한 낙선을 맛본 전직 국회의원들이 등산과 낚시로 소일하다가 '하로동선'이라는 식당을 개업하면서 시작됩니다. '정치인들이 차린 식당'이라는 소문에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그들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은 식당 운영의 현실에 직면합니다. 수상한 스님부터 첩보원 같은 사내, 우뢰매를 닮은 거구의 자폐아, 거만한 강남 졸부 등 예측 불가능한 손님들이 식당의 문턱을 넘나들며, ‘하로동선’은 정치의 축소판처럼 다양한 인간 군상이 부딪히는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그러나 97년 대선을 앞두고 3당 합당과 3김 청산을 주장했던 '하로동선 동지들'은 식당 경영보다는 각자의 정치 복귀를 꾀하며 점차 식당에 소홀해집니다. 홀로 남아 묵묵히 식당을 지키는 주인공 경백. 손님들은 그를 돕기는커녕, 제각각 자신들의 출신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처럼 지역주의와 정치를 안주 삼아 끊임없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논쟁을 벌입니다.

<하로동선>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과거의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경백이 손님들을 향해 토해내는 민주주의의 방향과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뜨거운 연설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갈등과 분열 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가치들을 일깨웁니다. 배우 서진원의 깊이 있는 연기는 이 영화의 핵심 주제를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몰입을 더합니다. <하로동선>은 단순히 옛 이야기를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민주주의의 의미와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정치와 일상,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 군상의 희로애락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담아낸 <하로동선>을 통해, 당신은 뜨거운 감동과 함께 깊은 성찰의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김시우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2-03-30

러닝타임

104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나인테일즈코리아

주요 스탭 (Staff)

김시우 (각본) 박영민 (제작자) 김시우 (프로듀서) 김시우 (기획) 권재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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