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운명 앞에서 던지는 다정한 안부, 춤으로 피어난 샤먼의 여정"

2021년 국립무용단이 새 단장한 해오름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역작, 그리고 이듬해 스크린으로 관객을 찾았던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는 단순한 춤 공연을 넘어선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총체 예술 작품입니다. 우리 시대 '샤먼'의 의미를 탐구하며, 전통 무속 문화의 다채로운 면모를 강렬한 신체 에너지와 선명한 음악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운명 앞에서 고뇌하고 용기 내어 삶 속으로 다시 발을 들이는 모든 이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합니다.


작품의 출발점은 '샤먼'과 그들의 '내림굿' 의식입니다. 그러나 무대 위 46명의 무용수들은 화려한 굿 의상이나 신비로운 분장 대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개인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사회에서 고립되었지만, 이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계로의 입문 의식인 내림굿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샤먼들의 여정을 펼쳐 보입니다. 여기서 내림굿은 단순히 신을 받는 행위를 넘어, 마치 한 직업인이 탄생하고 자신의 소명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그려집니다. 예기치 않은 소명을 맞닥뜨린 '입무자'와 그 길을 먼저 걸어온 '조무자', 그리고 의식을 주관하는 '주무자'의 삼각 구도는 팽팽한 긴장감과 이완을 오가며 우리의 삶 속 크고 작은 소명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역경을 이겨내고 삶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샤먼들의 용기 있는 발걸음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마주하는 운명과 선택,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연대감을 아름다운 춤사위로 표현합니다.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이는 샤먼 스스로에게 건네는 안부이자,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다정한 인사입니다.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는 한국 무용계의 거장 손인영 예술감독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안무와 함께,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의 콘셉트 작가로 주목받은 윤재원 연출의 창의적인 미장센이 돋보입니다. 여기에 이날치 밴드를 이끌며 대중적 사랑을 받은 장영규 음악감독이 작곡 및 음악감독을 맡아, 굿 음악의 독특한 리듬을 차용하되 일상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선명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아티스트들의 시너지는 무용, 음악, 미술, 영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파노라마와 같은 경험을 선사하며 관객을 압도합니다. 전통 무속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인류 공통의 '소명'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로 확장한 이 작품은, 감각적인 무대와 귀를 사로잡는 음악, 그리고 무용수들의 혼신을 다한 몸짓을 통해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여운을 안겨줄 것입니다. 한국 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처럼,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소명과 관계성을 춤으로 탐구한 이 걸작을 놓치지 마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손인영 윤재원

장르 (Genre)

공연

개봉일 (Release)

2022-04-21

배우 (Cast)
김현숙

김현숙

김현주

김현주

러닝타임

64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극장

주요 스탭 (Staff)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