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힌 실타래, 그 아픔과 화해의 여정 '인연을 긋다'

2022년 개봉한 이정섭 감독의 영화 '인연을 긋다'는 배우 김지영, 조은숙, 정영숙, 정의갑 등 베테랑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 앙상블로 빚어낸 감성 드라마입니다. 한국 사회에만 존재하는 고부 갈등과 동서 지간의 미묘한 관계를 날것 그대로 보여주며, 불편하지만 결국은 따뜻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과 함께 깊은 공감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야기는 20년 만에 고국 땅을 밟는 인숙(김지영 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교환교수로 미국에 갔던 남편이 돌연 한국에 남기로 결정하자, 인숙은 그 모든 것이 자신을 무시했던 시어머니(정영숙 분)의 계략이라 믿고 따지러 옵니다. 하지만 20년 만에 마주한 시가는 모든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늘 완벽하고 표독스러웠던 시어머니는 치매에 걸려 옛 모습을 잃었고, 착하디착했던 동서 혜란(조은숙 분)은 어느새 모질고 까칠한 사람으로 변모해 있었죠. 인숙은 자신을 발톱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던 시어머니가 요양원에 입원한다는 소식에 왠지 모를 기대감으로 동서의 차에 오릅니다. 그동안 쌓였던 억울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을까요. 그러나 좁은 차 안에서 치매 걸린 시어머니와 자신만큼이나 불행하다고 여기는 동서와의 동행은 결코 순탄치 않습니다. 이 불편한 로드 무비는 세 여인의 엉키고 설킨 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감춰졌던 상처와 오해를 직면하게 만듭니다.

영화 '인연을 긋다'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변화 속에서 진정한 관계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립니다. 특히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와 맏며느리, 그리고 동서라는 한국적인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라는 영화의 질문처럼, 인연으로 맺어진 세 여인의 특별한 여정은 미움과 원망을 넘어 이해와 용서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가족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가슴 저릿한 감동과 함께 복잡한 가족 관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는,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줄 2022년 최고의 드라마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이정섭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2-05-26

러닝타임

71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해오름이앤티

주요 스탭 (Staff)

신준영 (제작자) 손병조 (제작자) 김필구 (프로듀서) 공지영 (프로듀서) 박선희 (기획) 김남균 (촬영) 최정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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