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로또 한 장에 엉킨 삶의 블랙코미디, '아네모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영화 '아네모네 (Anemone: A Fairy Tale for No Kids)'는 씁쓸하면서도 유쾌한 블랙코미디를 선사합니다. 정하용 감독의 연출로 2022년에 제작되어 국제 영화제에서 먼저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2024년 2월 국내 관객과 만난 이 작품은 코미디, 드라마, 액션이라는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예측 불허의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처럼, 삶의 무게와 욕망이 뒤엉킨 현실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죠.

영화는 고단한 하루를 살아가는 집안의 가장 ‘용자’(정이랑 분)가 백수 남편 ‘성진’(박성진 분)에게 오직 하나의 심부름을 맡기면서 시작됩니다. 바로 꿈에서 본 행운의 숫자로 로또를 사는 것이죠. 하지만 용자의 꿈이 현실이 되어 1등 당첨번호가 발표되자, 문제는 복권이 아닌 남편 성진의 기억 속에 숨어버립니다. "로또 샀어, 안 샀어?"라는 용자의 애타는 한마디는 단순한 질문을 넘어, 가족의 운명을 뒤흔드는 거대한 파장을 예고합니다. 로또 한 장을 쟁취하기 위한 용자들의 필사적인 레이스는 이내 배신과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예측 불허의 소동으로 번져갑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할머니가 손녀에게 읽어주는 '배신의 꽃: 아네모네'라는 동화 형식의 액자식 구성으로 펼쳐져,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선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네모네'는 로또 당첨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욕망을 소재로 삼아, 우리 사회의 단면과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복잡한 감정들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합니다. 정이랑 배우는 첫 단독 주연작임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책임지는 용자의 모습부터 로또를 찾아 헤매는 절박한 심리까지, 폭발적이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박성진 배우를 비롯한 육미라, 박혜진 배우 등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 또한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높입니다. 정하용 감독은 제33회 일본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랑프리와 시네가 어워드를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고, 제5회 태국 국제영화제 국제 장편 감독상과 제3회 WSXA바르셀로나 국제영화제 관객상까지 거머쥐며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이어갔습니다.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총 74분),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에게, 때로는 통렬하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아네모네'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코미디,드라마,액션

개봉일 (Release)

2024-02-07

배우 (Cast)
러닝타임

75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식회사 시네마천국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