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슬립 2023
Storyline
깊은 잠을 향한 위태로운 동행, 영화 '빅슬립'
때로는 세상의 모든 빛이 꺼진 듯한 어둠 속에서 뜻밖의 온기가 삶의 방향을 바꿀 작은 나침반이 되기도 합니다. 김태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빅슬립'은 바로 그러한 순간들을 포착해 관객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드라마입니다.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영성 배우가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고, 2023년 11월 22일 극장 개봉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난 작품입니다. 배우 김영성, 최준우, 임재혁이 그려내는 인물들의 고뇌와 성장은 우리에게 '진정한 안식'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새벽 출근길, 공장 노동자 기영(김영성)의 눈에 자신의 집 앞 평상에서 웅크린 채 잠든 소년 길호(최준우)가 들어옵니다. 가정 폭력을 피해 거리로 나온 길호에게 기영은 며칠간 머물 곳을 내어주며 뜻밖의 인연이 시작되죠.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기영과, 세상에 대한 경계심으로 가득하지만 어딘가 연약한 길호는 서로에게 미묘한 온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단지 하룻밤에서 시작된 관계는 두 사람에게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하는 낯선 동행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길호에게는 그의 삶을 공유하는 또래 친구들이 있었고, 기영에게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듯한 깊은 분노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길호의 친구들이 기영의 집에 찾아오면서, 두 사람 사이에 형성되었던 위태로운 평화는 흔들리기 시작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쉬이 잠들지 못하는 밤을 견뎌온 두 남자가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면서도 과연 '나누고 싶은 마음 한 칸'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김태훈 감독은 오랜 시간 '학교 밖 청소년'들과 만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히며, 상처받은 아이들과 그들을 기꺼이 안아준 어른들에게 바치는 이야기라고 전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가출 청소년과 어른의 만남을 넘어, '잠'이라는 가장 고요하고 무방비한 순간조차 위협받는 약한 존재들과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어른의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빅슬립'은 잿빛 현실 속에서도 따뜻한 위로와 깊은 공감을 찾아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묵직하면서도 감동적인 드라마를 선사할 것입니다.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받은 이 작품은, 편안한 잠이 간절한 시대에 진정한 안식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겨 볼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지친 하루의 끝, 당신의 마음속에 따뜻한 잠 한 조각을 선물할 영화 '빅슬립'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러닝타임
114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CINEB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