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시간이 멈춘 듯, 그러나 변해가는 여름날의 초상: 알카라스의 여름"

스페인 카탈루냐의 뜨거운 태양 아래, 복숭아 향 가득한 들판에서 3대째 삶의 터전을 일궈온 한 가족의 이야기가 스크린을 찾아옵니다. 제72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카를라 시몬 감독의 <알카라스의 여름>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시대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뿌리와 유산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감독의 전작인 <프리다의 그해 여름>에서 보여준 자전적인 시선과 자연주의적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깊어지고 확장되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영화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작은 마을 알카라스에서 대대로 복숭아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솔레 가족에게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에서 시작됩니다. 여름이 끝나면 정든 농장을 떠나야 한다는 날벼락 같은 통보. 오랫동안 구두 계약만으로 경작해왔던 땅의 소유주가 바뀌면서, 그들은 복숭아나무를 베어내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려는 현대화의 물결 앞에 놓이게 됩니다. 한평생 흙과 함께하며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온 가족들에게, 태양은 더 이상 생명을 키우는 존재가 아닌 돈벌이의 수단으로 다가옵니다. 고집스러운 가장 키멧(조르디 푸홀 돌체트)은 전통을 지키려 하지만, 그의 아버지 로헬리오(요셉 아바드)는 오랜 믿음이 흔들리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다가오는 변화에 맞서는 솔레 가족의 여름은 복숭아처럼 무르익어가지만, 동시에 가슴 시린 이별을 예고합니다.

<알카라스의 여름>은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빠르게 변모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 카탈루냐 주민들을 캐스팅하여 영화는 다큐멘터리 같은 생생함과 진정성을 확보했으며, 인물의 미묘한 감정선과 가족 간의 갈등,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든 사랑과 유대감을 탁월하게 포착해냅니다. 탐스러운 복숭아를 수확하는 풍요로운 장면과 농장을 떠나야 하는 상실감이 교차하며, 관객들은 이들의 여름에 깊이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 찬란하고도 애틋한 이 여름의 끝에서, 솔레 가족이 마주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전해줄까요? <알카라스의 여름>은 잠시 잊고 지냈던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되새기게 하는, 올여름 당신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영화가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카를라 시몬 피포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2-11-03

배우 (Cast)
요르디 푸졸 돌셋

요르디 푸졸 돌셋

안나 오틴

안나 오틴

세니아 로셋

세니아 로셋

알베르트 보쉬

알베르트 보쉬

아이넷 조우노우

아이넷 조우노우

러닝타임

12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스페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카를라 시몬 피포 (각본)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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