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우연이 겹쳐 필연이 되는 길 위에서, 낯선 땅이 엮어낸 관계의 지도 <이어지는 땅>"

조희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이어지는 땅>은 런던과 밀라노라는 낯선 도시를 배경으로, 우연히 마주친 인물들의 섬세한 관계와 그 안에 깃든 감정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드라마다. 2022년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열혈스태프상'과 'CGK촬영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부산국제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디아스포라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제3회 Jeolla누벨바그영화제에서는 장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독립 영화계의 보석 같은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는 런던에서 유학 중인 호림(정회린)이 우연히 주운 캠코더 속에서 낯선 여인 이원(공민정)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런던이라는 이국적인 공간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호림은 옛 연인 동환(감동환)을 우연히 마주치고. 호림, 동환, 그리고 동환의 현재 연인 경서(김서경), 마지막으로 캠코더 영상 속의 주인공이자 경서의 친구인 이원까지, 이들은 뜻밖의 만남을 통해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한다. "우리는 움직이는 땅을 자리만 바꿔 가며 디디고 서 있다"는 조희영 감독의 연출 의도처럼, 영화는 런던에 이어 밀라노에서 이원과 또 다른 인물 화진(류세일)의 만남을 그리며,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인연의 실타래를 엮어 나간다.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한 채 낯선 땅에 살고 있는 이원과 호림, 이 두 인물의 이야기는 우연이 겹쳐 필연처럼 이어지는 삶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캠코더 속 영상이 불러온 미스터리,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는 관객으로 하여금 다음 장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할 것이다.


<이어지는 땅>은 런던과 밀라노의 아름다운 풍경을 롱테이크와 롱숏으로 담아내며,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물들의 내면 풍경과 감정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낯선 도시의 모습과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연기는 이어지지 못한 관계의 간극을 채우려는 듯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정회린 배우는 전 애인 동환 역의 감동환 배우와 연기하며 "신기한 에너지"와 "바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으며, 실제로 감동환 배우와 김서경 배우가 연인 사이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영화 속 관계의 진정성을 더하는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한다. 이 영화는 인물들이 걷고 발견하는 행위가 그들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끈기 있게 따라간다. 관계의 우연성, 삶의 이정표가 되는 찰나의 순간들, 그리고 미련과 새로운 시작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서정적인 영상미로 그려낸 <이어지는 땅>은 깊은 공감과 사색을 선사할 것이다. 낯선 곳에서 삶의 의미와 관계의 본질을 탐색하는 이야기에 매료될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놓치지 않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87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상영 시간 동안에도 밀도 높은 감정선을 유지하며, 우리의 삶 또한 무수한 우연으로 이어지는 '땅' 위에 서 있음을 깨닫게 할 이 영화는 분명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Details

감독 (Director)

조희영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4-01-10

배우 (Cast)
류세일

류세일

감동환

감동환

김서경

김서경

러닝타임

87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조희영 (각본) 조희영 (제작자) 이진근 (촬영) 조희영 (편집) 성기완 (음악) 김소령 (동시녹음) 박지혁 (사운드(음향)) 이진근 (색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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