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철수 리 2023
Storyline
억울한 누명, 끝나지 않은 투쟁: '프리 철수 리', 시대를 넘어선 정의를 묻다
2022년, 스크린에 불멸의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바로 이성민, 하줄리 감독의 역작, '프리 철수 리(Free Chol Soo Lee)'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다큐멘터리를 넘어,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거대한 인종차별과 사법 불의의 비극, 그리고 그에 맞선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의 뜨거운 연대를 심도 깊게 조명합니다. 1970년대 미국 이민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잊혀졌던 '이철수 사건'의 전모를 촘촘하게, 그리고 감각적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제38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논픽션 부문 아마존 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그 진가를 인정받았습니다. 배우 스티븐 연은 이 영화를 "시련을 견디는 회복의 이야기이자 인내에 대한 이야기"라며, 아시안계 이민자로서 깊이 공감했다고 추천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중국인 갱단 총격 살인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사건 발생 5일 후, 21세의 한인 이민자 청년 이철수가 살인 용의자로 긴급 체포됩니다. 아시아인 외모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의 오인 증언만으로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의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에 수감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합니다. 그러나 이대로 묻힐 뻔했던 그의 억울한 사연은 한인 최초의 미국 주류 신문사 기자였던 이경원의 심층 보도로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이경원 기자가 '차이나타운의 앨리스(Alice in Chinatown)'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기사는 이철수 구명 운동의 촉매제가 되었고, 한인 이민 사회와 종교계가 들끓으며 재심을 요구하는 '프리 철수 리' 운동이 시작됩니다. 이 운동은 한인뿐만 아니라 일본계 변호사 랑코 야마다와 같은 재미 아시아계 커뮤니티 전체로 확산되며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적 사법 체계에 강력한 항의를 던집니다. 하지만 교도소 안에서 이철수는 또 다른 비극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갱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 불허의 전개는 관객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겨줍니다. 10년간 이어진 반전의 재판, 그리고 그 이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철수의 나머지 삶은 단순한 진실 규명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프리 철수 리'는 단순히 억울한 누명을 벗기는 과정을 넘어, 석방 이후 이철수가 겪어야 했던 복잡한 삶의 단면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수감 생활이 남긴 "지울 수 없는 심리적 상처"와 고독, 그리고 "구원받고도 치유되지 않은" 그의 내면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이는 정의가 바로 선 이후에도 한 개인이 겪는 트라우마와 싸움이 얼마나 처절한지를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적 시스템에 대한 고발이자, 소외된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더 나아가 정의와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감독들은 이철수 씨의 이야기가 미국 사회에서 "기록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게 반드시 이 이야기를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힙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잊혀진 역사의 한 조각을 마주하고, 과거의 불의가 현재에도 어떤 형태로 이어지는지 성찰할 수 있습니다. 2022년 개봉작 중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를 통해 당신의 시야를 넓히고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경험하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이철수
이경원
유재건
제프 아다치
K.W. 리
란코 야마다
러닝타임
86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