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불안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이야기, 영화 '픽션들'"

2022년 11월 24일 개봉한 장세경 감독의 <픽션들>은 오늘날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불안'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김권후, 이태경, 박종환, 구자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각기 다른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윤수(김권후), 은경(이태경), 치원(박종환), 주희(구자은) 네 인물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탐구한다.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고 글을 써”라며 불안을 직면하는 소설가 윤수. “꼭 채워 넣어야 돼? 그냥 비어 있는 채로 놔두는 건 어때?”라며 불안에 무덤덤하게 머무르는 은경의 태도는 대조를 이룬다. 장례지도사 치원은 “가끔씩 내가 소설 속의 캐릭터 같다는 생각이 들어”라는 독백으로 현실과 소설의 모호한 경계를 암시하며 불안의 원인을 찾는다. “불안이 영혼을 잠식할까요?”라는 질문과 함께 불안을 껴안는 주희까지, <픽션들>은 이들이 각자의 불안 속에서 위태롭게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원인 모를 이명에 시달리는 소설가, 무덤덤한 장례지도사 등 이들의 서사는 현실과 소설이 교차하는 액자식 구성 속에서 불안이 어떻게 발현되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픽션들>은 불안을 나열하기보다, 그 속에서도 삶을 지속하는 인간의 강인함과 연약함을 동시에 조명한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와 7개의 장으로 이뤄진 독특한 서사 방식은 관객들이 자신의 불안을 성찰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특별한 사건 대신 일상 속 내면의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내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외면하던 불안의 민낯을 마주하고, '불안하게 하지만 그런대로' 삶을 견뎌내는 인물들에게서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세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픽션들>은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작품이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세경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2-11-24

러닝타임

93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경 필름

주요 스탭 (Staff)

장세경 (각본) 최원욱 (프로듀서) 김수정 (프로듀서) 김운성 (촬영) 김운성 (조명) 장세경 (편집) 공혜경 (분장) 공혜경 (특수분장) 이은주 (동시녹음) 김예솔 (시각효과) 강진국 (조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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