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세상이 잠긴 밤, 물속에서 피어난 삶의 몸부림: 아르코라이브 무용 <물속 골리앗>

영화 전문 매거진 독자 여러분,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평범함을 거부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특별한 영화, 바로 아르코라이브 무용 <물속 골리앗>입니다. 2022년 개봉한 이 작품은 현대 무용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스크린에 성공적으로 옮겨 놓으며, 관객들에게 기존의 영화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강렬한 예술적 감흥을 선사합니다. 김모든 감독이 연출과 주연을 겸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이 작품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 '물속 골리앗'을 원작으로 한 무용 공연을 영화화한 것으로, 거대한 사회 구조 속에서 약자로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단순한 시각적 유희를 넘어, 인간 존재의 나약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삶의 투쟁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깊은 사유와 진한 감동을 동시에 안겨줄 것입니다.

<물속 골리앗>은 시위 현장에서 아버지를 잃고 49제를 앞둔 한 소년과 어머니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비극적인 상실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들 모자에게는 또 다른 거대한 시련이 닥칩니다. 연이은 폭우로 인해 재건축 아파트에 고립된 두 사람은 외부와 단절된 채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냅니다. 하늘이 절정으로 몰아치던 어느 밤,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은 결국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몰고, 집안은 점점 차오르는 흙탕물에 잠겨갑니다. 이제 홀로 남겨진 소년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죽은 어머니와 함께 이 물속 세상으로부터 탈출을 결심합니다. 소년의 간절한 몸부림은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한없이 작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한 가족의 비극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세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담아냅니다. 자연재해 앞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인간처럼, 권력자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 안에서 속수무책인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김모든, 정규연, 최정홍 배우들의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무용 연기는 대사 없이도 인물들의 내면과 극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의 몰입을 최고조로 이끕니다. 몸의 언어가 주는 원초적인 힘은 스크린을 통해 더욱 확장되어, 잠겨버린 세상 속에서 작은 인간이 겪는 고통과 고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트는 희망을 오롯이 느끼게 합니다.
<물속 골리앗>은 단순한 공연 실황을 넘어, 한 편의 깊이 있는 예술 영화로서 관객들의 마음을 강렬하게 흔들 것입니다. 삶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압도적인 미장센과 강렬한 몸짓의 향연을 절대 놓치지 마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김모든 조윤수

장르 (Genre)

공연

개봉일 (Release)

2022-11-16

배우 (Cast)
김모든

김모든

정규연

정규연

최정홍

최정홍

러닝타임

57분

연령등급

12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모든 컴퍼니

주요 스탭 (Staff)

이승호 (조명) 도재명 (음악)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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