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2023
Storyline
오선지 위에서 춤추는 질투와 사랑: '마에스트로', 삶의 가장 뜨거운 협주곡
음악이 흐르는 무대 위, 그 화려함 뒤에는 때로는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격렬한 인간적인 갈등이 숨어있습니다. 브뤼노 시슈 감독의 영화 '마에스트로'는 바로 그 지점, 세상이 선망하는 거장의 삶 이면에 자리한 아버지와 아들의 미묘하고도 치열한 심리전을 섬세하게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2022년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이반 아탈, 피에르 아르디티, 미우-미우 등 프랑스 연기파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 앙상블로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예술가의 숙명과 세대 간의 경쟁, 그리고 결국 피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영화는 한 편의 웅장한 교향곡처럼 우리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영화는 젊은 나이에 권위 있는 빅투아르 음악상을 거머쥐며 차세대 거장으로 떠오른 지휘자 '드니 뒤마르'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승승장구하지만, 언제나 마음속 가장 큰 산은 바로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같은 지휘자인 아버지 '프랑수아 뒤마르'입니다. 반면, '프랑수아'는 오랜 세월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정상의 자리에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아들의 성공에 묘한 경쟁심을 느끼게 됩니다. 이들의 관계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지휘자 제안이라는 운명적인 전화 한 통으로 예측 불허의 국면을 맞이합니다. 평생의 꿈이던 무대에 설 기회가 찾아왔음에 '프랑수아'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지만, 이 제안이 사실은 아들 '드니'에게 가야 할 것이었음이 밝혀지며 두 부자는 인생 최대의 딜레마에 빠집니다. 꿈의 무대를 사이에 둔 아버지와 아들, 과연 '라 스칼라'의 지휘봉은 누구의 손에 쥐어질까요?
'마에스트로'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공과 명예 뒤에 숨겨진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들을 클리셰적일 수 있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진정성 있게 파고듭니다. "정말 그걸 말로 해야 알아?"라는 물음처럼, 때로는 말보다 더 깊이 전달되어야 하는 진심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여주며, 부자 사이의 소통과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큰 경쟁 상대가 될 수밖에 없는 부자의 이야기는 질투, 사랑, 존경, 갈등 등 인간 본연의 감정들을 오선지 위에서 아름답게 지휘합니다. 압도적인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두 지휘자의 섬세한 감정선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가장 특별한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영화가 선사하는 감동적인 서사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극장을 나서면서도 한동안 이들의 협주곡이 당신의 마음속에서 맴돌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29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프랑스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