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사랑, 그 불안한 경계에 서다: 영화 '러브 라이프'

후카다 코지 감독은 우리가 흔히 꿈꾸는 '가족'이라는 이상적인 이미지가 얼마나 위태로운 토대 위에 서 있는지를 끊임없이 탐구해 온 날카로운 시선의 소유자입니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하모니움>(2016)이나 로카르노영화제에 초청된 <옆얼굴>(2019) 등 그의 전작들이 그러했듯, 외부로부터의 예상치 못한 침입이 일상의 균열을 가져오고 서사를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끄는 방식은 그의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대표합니다. 그의 최신작 <러브 라이프>(2022) 역시 이러한 주제 의식을 공유하며, 제7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평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야노 아키코의 동명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은 할 수 있다"는 가사처럼, 고독을 전제로 한 사랑의 본질을 파고드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영화는 평범하면서도 행복해 보이는 타에코(키무라 후미노 분)의 삶에서 시작됩니다. 그녀는 남편 지로(나가야마 켄토 분)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어린 아들 케이타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셀로 주니어 챔피언인 아들 케이타를 아끼며 미래를 꿈꾸던 타에코의 일상은 한순간에 비극적인 사고로 무너져 내립니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 허우적대던 타에코 앞에, 오래전 그녀와 케이타를 떠났던 전남편 박(스나다 아톰 분)이 홀연히 나타납니다. 청각장애를 지닌 한국인인 그는 돌봄이 필요한 처량한 모습으로 타에코의 주변을 맴돌고, 타에코는 남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할 선택을 감행합니다. 그녀는 이 보잘것없는 존재를 외면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를 돕는 데 몰두하며 예상치 못한 감정적 교류를 시작합니다. 이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우리의 기존 관념을 뒤흔들며, 관계의 새로운 정의를 모색하게 만듭니다.

<러브 라이프>는 "혼란스러운 삶의 우여곡절에 대한 복잡하고 비극적인 인간 드라마"로 묘사되며, 깊은 비애감 속에 건조하고 절제된 유머를 절묘하게 엮어낸다는 평을 받습니다. 후카다 코지 감독은 관계의 불안정성과 그리움, 친밀함을 탐구하는 데 있어 때로는 멜로드라마적인 독백을 활용하며, 인물들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사랑, 상실, 그리고 구원의 의미를 탐색하며, 슬픔 속에서 피어나는 기이하고도 충동적인 감정들을 통해 삶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집니다. 키무라 후미노, 나가야마 켄토를 비롯한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이 복잡한 감정의 층위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을 몰입시킬 것입니다. 단순히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묻는 것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삶 앞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또 어떤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지 깊이 성찰하게 하는 <러브 라이프>는 당신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잔잔한 파동을 남길 작품이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후카다 코지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3-07-19

배우 (Cast)
수나다 아톰

수나다 아톰

야마자키 히로나

야마자키 히로나

시마다 텟타

시마다 텟타

러닝타임

123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후카다 코지 (각본) 야마모토 히데오 (촬영) 후카다 코지 (편집)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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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