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썬 2023
Storyline
깊어지는 부자(父子)의 틈, 그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슬픔의 기록 <더 썬>
가족의 의미와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전 세계 평단을 사로잡았던 플로리앙 젤러 감독이 신작 <더 썬>으로 다시 한번 스크린을 찾아왔습니다. 2022년 개봉한 <더 썬>은 전작 <더 파더>에 이어 '가족 3부작'의 두 번째 이야기로, 이번에는 부자(父子) 관계와 정신 건강이라는 더욱 깊고 예민한 주제를 다룹니다. 휴 잭맨, 로라 던, 바네사 커비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영화는 시작부터 관객들을 강렬한 드라마의 한가운데로 이끌 준비를 마쳤습니다.
성공한 변호사 피터(휴 잭맨 분)는 뉴욕에서 새로운 아내 베스(바네사 커비 분)와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전처 케이트(로라 던 분)로부터 아들 니콜라스(젠 맥그라스 분)가 학교에 나가지 않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진 피터는 니콜라스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부자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아들에게 애를 쓸수록 두 사람의 마음은 더욱 멀어지고, 피터는 그 누구보다 가까이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고통 앞에서 깊은 좌절과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가족 갈등을 넘어, 현대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정신 건강 문제와 부모의 역할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더 썬>은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고뇌와 무너져가는 아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 부재와 상처의 대물림이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특히 휴 잭맨은 아들을 이해하려 애쓰는 아버지 피터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밀도 높은 연기로 소화하며 "인생 연기"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가슴 저릿한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가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아픔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지,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오해와 고통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성찰하게 만듭니다. 다소 평이하다는 평가도 존재하지만, 삶의 무게와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싶은 이들에게 <더 썬>은 강렬하고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 영화를 통해 당신의 가족을, 그리고 당신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Details
러닝타임
110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영국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