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상실의 시대, 영혼을 울리는 자비의 노래: 키리에의 노래: 디렉터스 컷"

이와이 슌지 감독의 세계는 늘 그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섬세한 영상미와 청춘의 아련한 초상을 그려내는 거장, 그가 2023년 선보인 <키리에의 노래>는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충족시키는 한편, 그의 전작들을 사랑했던 이들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디렉터스 컷'은 일반판보다 약 1시간 가량 확장된 178분의 러닝타임으로, 감독이 의도한 더욱 촘촘한 서사와 풍부한 음악적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 관객들을 이와이 슌지의 세계로 더 깊이 초대합니다.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배경으로, 상처받은 영혼들이 음악을 통해 치유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그려낸 이 영화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선 감동적인 음악 영화로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입니다.


영화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 소녀 루카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오직 노래를 통해서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이러니한 운명에 처합니다. 죽은 언니의 옛 남자친구를 찾아 무작정 오사카로 향한 루카는 예상치 못한 고아원 생활을 거쳐, 시간이 흘러 '키리에'라는 이름의 길거리 가수가 됩니다. 그녀의 허스키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는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죠. 우연히 키리에를 만난 옛 친구 이코(히로세 스즈 분)는 키리에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그녀의 음악적 여정에 동참합니다. 여기에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 헤매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분)와, 상처받은 이들을 보살피는 교사 후미(쿠로키 하루 분) 등 각자의 아픔을 지닌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비선형적인 시간 구성과 섬세한 연출로 인물들의 깊은 내면과 복잡하게 엮인 관계망을 펼쳐 보이며, 관객들로 하여금 상실과 고통,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의미를 함께 찾아가게 만듭니다.


<키리에의 노래: 디렉터스 컷>은 이와이 슌지 감독 특유의 서정적인 영상미와 가슴을 저미는 음악의 조화가 정점에 달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독은 직접 대지진의 아픔을 겪은 센다이 출신인 만큼, 재난이 남긴 트라우마와 그 극복의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주인공 키리에 역을 맡은 아이나 디 엔드는 이번 영화로 첫 연기 데뷔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대사 대신 노래와 표정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며 탁월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녀는 극 중 여섯 곡의 OST를 직접 작사, 작곡하며 키리에 그 자체가 되어 영화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습니다. 히로세 스즈, 마츠무라 호쿠토, 쿠로키 하루 등 뛰어난 배우들의 호연은 아이나 디 엔드와 환상적인 시너지를 이루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러브레터>,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등 이와이 슌지 감독의 명작들을 사랑했던 관객이라면, 그의 전매특허인 청춘의 찬란함과 상실의 아픔, 그리고 음악을 통한 구원의 메시지가 어우러진 이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경험할 것입니다. 길어진 러닝타임만큼 더욱 깊어진 서사와 음악의 향연이 펼쳐질 <키리에의 노래: 디렉터스 컷>을 통해 차갑고 냉정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자비의 노래'가 될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이와이 슌지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3-11-24

러닝타임

119||179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일본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이와이 슌지 (원작) 이와이 슌지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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