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올드 오크 2024
Storyline
오래된 펍, 새로운 희망: 연대가 피워낸 기적의 불씨
영국 사회 리얼리즘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이 그의 나이 87세에 선보인 영화 <나의 올드 오크>는 단순한 한 편의 영화를 넘어섭니다. 이는 무수히 많은 이들의 삶과 투쟁을 카메라에 담아온 감독의 26번째 장편이자, 그의 영화 인생을 집대성하는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2023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함께 먹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뭉클한 메시지로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영화는 2016년, 과거 탄광 산업의 쇠퇴로 활력을 잃고 실업과 빈곤에 시달리는 영국 북동부의 한 폐광촌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곳의 유일한 공동체 공간인 낡은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데이브 터너)는 희망 없는 현실에 지쳐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리아 내전을 피해 온 난민 가족들이 마을에 이주해 오면서 잔잔했던 마을은 예상치 못한 갈등에 휩싸입니다. 일부 마을 주민들은 낯선 이방인들을 향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고, 오랜 단골들마저 난민을 배척하며 ‘올드 오크’는 이념의 전장이 됩니다. 이 혼란 속에서 TJ는 사진작가를 꿈꾸는 시리아 소녀 ‘야라’(에블라 마리)를 만나게 되고, 깨진 카메라를 고쳐주며 시작된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은 점차 얼어붙었던 마을에 작은 온기를 불어넣기 시작합니다. TJ는 "중요한 건 무언가를 함께한다는 거야"라는 신념 아래, '올드 오크'를 난민과 주민이 함께 식사하며 소통하는 '소셜 믹스'의 장소로 만들고자 고군분투합니다.
켄 로치 감독은 <나의 올드 오크>를 통해 사회의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난민 문제를 다루는 것을 넘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타인을 배척하는 인간 본연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하지만 동시에 공동의 아픔을 딛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특별히 연기 경험이 없는 배우들을 기용하여 진정성 넘치는 연기를 끌어내는 감독 특유의 연출 방식은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서정적인 영상미와 함께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공동체의 의미와 약자 간의 연대가 만들어낼 수 있는 기적 같은 변화를 보여줍니다. 거장의 마지막 당부가 될지도 모르는 <나의 올드 오크>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애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감동적인 드라마로, 올겨울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일 것입니다.
Details
배우 (Cast)
러닝타임
113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아일랜드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