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썬 2023
Storyline
기억의 잔해, 사랑의 흔적: <애프터썬>
샬롯 웰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영화 <애프터썬>은 2022년 개봉 이후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로튼 토마토에서 96%, 메타크리틱에서 95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기록하며 "보편적인 찬사"를 받았고, 2020년대와 21세기를 통틀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연출, 감각적인 각본, 그리고 인상 깊은 촬영과 시각적 미학은 물론, 폴 메스칼과 프랭키 코리오의 눈부신 연기 또한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샬롯 웰스 감독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국인 작가, 감독, 프로듀서의 뛰어난 데뷔상'을 수상했으며, 폴 메스칼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애프터썬>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개인적인 기억과 보편적인 정서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성찰을 선사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에 잔잔하지만 오래도록 남을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영화는 20여 년 전, 튀르키예의 한 리조트로 여름 휴가를 떠났던 11살의 어린 소피와 그녀의 젊은 아빠 칼럼(폴 메스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칼럼은 당시 30세였으며, 소피는 엄마와 헤어진 아빠와 함께 단둘이 떠난 이 여행에서 오래된 캠코더로 그들의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성인이 된 소피(셀리아 롤슨-홀)는 어른이 되어 그 시절의 캠코더 영상을 다시 돌려보며, 흐릿한 화면 속에 담긴 아빠의 알 수 없었던 내면과 그 여름날의 숨겨진 감정들을 비로소 이해하려 합니다. 영상 속에서 빛나는 부녀의 행복한 모습들 뒤편에는,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칼럼의 내면에 자리 잡았던 우울과 고뇌의 그림자가 섬세하게 비춰지며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듭니다. 영화는 추억의 아름다움과 함께 기억이 지닌 불완전함,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과거의 조각들을 맞춰가는 현재 소피의 애틋한 여정을 다룹니다. 특히 폴 메스칼은 다정하면서도 어딘가 아련한 아빠 칼럼의 복합적인 감정을 놀랍도록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내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 여름날의 따스한 햇살 아래, 소피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아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은, 마치 '애프터선(Aftersun)'이라는 제목처럼 쓰리고 아픈 상처에 위로를 건네는 듯합니다.
샬롯 웰스 감독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과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감정적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표현한 <애프터썬>은, 스포일러 없이도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지나간 시간을 회상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기 전에 성인이 되어 다시 재해석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카메라가 인물의 내면을 탐색하듯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촬영 기법은 관객을 마치 그들의 가장 사적인 순간에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며, 여름의 부드럽고 풍부한 색감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합니다. <애프터썬>은 기억이라는 매체를 통해 부녀 관계의 보편적인 사랑과 상실, 그리고 한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탐구하는 걸작입니다. 강렬한 감정의 폭발이 아닌, 잔잔한 파동으로 마음을 흔드는 이 영화는 우리 모두가 가진 기억 속의 소중한 이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할 것입니다. 따스하면서도 가슴 시린 여운을 선사하는 <애프터썬>은 진정한 영화적 경험을 찾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만나봐야 할 작품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사랑과 이해의 의미를 되새기는, 오래도록 기억될 걸작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배우 (Cast)
폴 메스칼
프랭키 코리오
셀리아 롤슨-홀
케일리 콜먼
샐리 메샴
러닝타임
101||101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영국
제작/배급








